오늘 저는 엄마 대장항문외과 외래라 엄마를 모시고 아침 일찍 수서를 향해 올라가는 길입니다.
지난주 항암하시던 날 수술 1년차 내시경 하셨는데, 궤양이 위 대장에 각각 있대서 조직검사 들어갔다고 걱정 많았거든요.
미리 떼어본 결과지로는 다행히 큰 이상소견 없어서 가벼운 마음이지만
지속형 호중구 촉진제(뉴라펙) 맞으시고 4일째 계속 열이 오르락 내리락 컨디션이 영 안 좋으시네요 ㅠㅠ
이 와중에 7살 저희 딸도 어제 전신에 발진이 생겨서 병원에 가보니 단순 바이러스성 발진이라고 하더라고요.
전염성은 없어서 등원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전 같았으면 집에 데리고 있었을텐데 저는 또 엄마 모시고 서울에 가야 하니 새벽같이 또 깨워서 등원시키고 ㅠㅠ
남편도 장모님 항암, 검사 하시는 날은 전담으로 아이 등하원 시켜주느라 매번 연차 쓰고 있어서, 정작 저희 아이 아플 땐 그것도 쉽지 않네요.
몇몇 분들 글을 보니, 또 저와는 정반대로 부모님 신경 못 쓰시는 자녀들로 인해 속상해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동생이 둘 있지만 엄마 케어 몫은 장녀인 제가 거의 전담하고 있어요.
어쩔 수 없지, 생각하면서도 문득문득 서운한 마음이 올라올 때도 많고요.
우리집은 매번 연차 휴가 이렇게 써서 어디 편하게 놀러도 못가는데, 분기마다 여행 다니는 동생 보며 아 저렇게 생각이 다를 수도 있구나. 매번 느껴요.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다른 거겠죠.
나의 일상을 유지하고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저는 그걸 못 하고 있는 거고.
암튼, 저는 오늘도 아이 걱정, 엄마 걱정으로 하루를 보낼 것 같아요.
연구간호사는 왜 문자에 답장이 없는지, 응급실도 들러야 하나? 혼자 또 마음이 분주하네요.
모두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