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호스피스 병동에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요양병원 같은 방에서 몇 달씩 함께 지냈던 환우분이 갑작스럽게 호스피스 병원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구로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차가 많이 막혀 가는 길도 꽤 오래 걸렸습니다.
면회를 마치고 상태가 좋지 않아 놀랬어요.
17일전 서울에 계실 때만 해도 복숭아랑 자두가 먹고 싶다고 하셔서 과일을 사다 드렸고
추위를 많이 타셔서 여름에도 수면양말을 잘 벗지 않으신분이라
그래서 겨울에 입으시라고 수면양말과 수면바지도 고르고 골라 보내드렸는데,
바지를 입은 모습까지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시면서 올해 잘 입겠다고 하셨거든요.
불과 2주 조금 넘는 사이에 상황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요.
갑자기 장폐색이 와서 이제는 물도 마시지 못하고, 마약성 진통제까지 투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겨울에 입으시라고 보낸 수면바지였는데….
사람 일이 이렇게 갑작스러울 수 있나 싶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혹시나 미리 알고 계셨던건지
드렸던 찜기를 다시 가져가라고 챙겨놓으셨더라구요.
미리 알고 있었는데 말씀을 안해주신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일반 면회랑 마음이 달라서 괴로워요
또 가고 싶은데
가족도 아닌 우리가 앞으로 또 찾아가도 되는 건지,
오히려 쉬셔야 할 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닌지 고민되요.
제는 가족들과 보낼 시간을 위해 조용히 물러나야 하는 건지.
대구에서 돌아온 뒤에도 계속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 ─── ‧⁺ ⋆☆ ⊹˚. ─── ⋆‧⁺⊹˚.⋆ ─── ‧⁺ ⋆☆ ⊹˚
1. 게시글, 댓글, 닉네임에 초성을 사용하지 마세요.
2. 게시글을 삭제하여, 타인의 댓글까지 삭제하지 마세요.
3. 가입인사 삭제, 가입정보 비공개 전환하지 마세요.
4. 회칙과 공지를 엄격하게 적용 중이니,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