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복직을 앞두고, 다시 살아가는 마음

김뇽뇽l난본
2026.09.07 16:49 | 조회 863

저는 작년 7월 난소암 1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어요.

내일이면 드디어 복직을 합니다.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고,

휴직은 사실 중증 우울증으로 재작년 5월부터 시작했으니

거의 2년 4개월 만에 사회로 돌아가는 셈이네요.

암에 걸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내가 죽고 싶었던 게 아니구나.

내 삶이 정말 소중했고,

절실하게 살아내고 싶었던 거구나..

저는 그동안 뇌를 평온하게 다스리는 데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것 같아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듯,

어둠과 늘 싸우면서 어떻게든 빛을 만들어내려고 참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고요.

아직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감정에 휘둘릴 때가 있지만..

그래도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햇빛을 맞을 수 있고,

초록빛 나무와 꽃을 바라볼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저를

조금은 귀여워해주려고 합니다. ㅎㅎ

앞으로도 여러 사람과 여러 상황을 마주하게 될 테고,

때로는 바닥까지 내려가는 것 같은 불행을 겪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건강하다면,

다시 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여러분도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잊지 마세요.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참 열심히 살아내고 있으니까요.

다들 많이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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