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Pet ct 촬영때 밤하는 별처럼 빛나던 별같던
암들이 지난 4년여 넘게 항암을 해오는 동안.
빛이 바래기도 하고 어쩌면 새롭게 빛을 발하기도
하는사이.
반짝반짝하던 젊음과 늙음의 어중간한 사이에 있던
제 청춘은 완전히 off. 그만 멈춰섰습니다.
5개월여 항암을 쉬면서 3->8센티로 커져가던 전이암
간때문인지 그간 없었던 통증땨문에
통증인건가?할 정도의 아리까리한 무기력 상태로
지난 10일 이제는 3차약이 된 아바스틴을 시작으로
81차 항암이 시작되었어요.
당일입원 6시간동안 처음으로 하얀 영양제 수액도
맞게되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울트라서방정 등등 세가지
진통제와 혈전약.그나마 두가지 먹던 간약은 한개로 처방.두개씩 먹을때마다 속에서 마늘 냄새가 올라온다
말씀드렸더니 줄여주신거지.
간수치가 안정화되어서 줄여 주신건 아니예요.
아바스틴 맞고온 날.
오랜만에 항암을 해서인지.
아무 느낌이 없더라고요.
해서.항암 중 물도 못 마셨었는데.
25년 단골순대국집에서 포장해 온 순대를 먹었어요
쯔양이 다녀가서 난리났던 숨은맛집 대동순대.
순대국까지 야무지게 먹고나서....
네...그날 범.
와르륵 ...구토가 나더라고요.
표적항암제는 구토가 없다 제 생각은 오산이었던게죠.
다 비워내니 속은 편해서 단잠을 잤답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는 막내 머리 드라이 윙윙 해주면서 헛구역질 한번 하고는.
오전 10시50분 첫 론서프를 복용했어요
손에 닿으면 안된다.
장갑끼고 만지더라도 복용뒤 반드시 손은 씻어야
한다는 지침에.
약병 뚜껑에 톡톡 덜어서 직행하는거로 복용 끝.
하루 두번 식사 후 1시간 뒤부터 정해진 시간안에 먹는게 흡수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저는 아침도 저녁도 10시 50분으로 시간을 정했어요
혹시 모를 구토의 두려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보려고 머리를 쓴 결과예요.
사실 아침 8시경 막내 출근시간에 호다닥 차 얻어타고 장터가서 밭에서 캐 온 고구마를 사가지고 왔어요.
금요일마터 서는 장터인데.
판매자 중 농사지은 분들이 나름 많아서 제철 농작물
가장 싱싱할때 사올수있거든요.
햇고구마랑 햇사과.햇배
이젠 바짝 약오른 청양 고추까지 풍성한 제철 농산물
가득 싣고 보무도 당당히 집으로 돌아왔어요.
평소 항암시에는
먹은 음식보다 항상 더 많은 ...
우루룩하고. 쏟아지는 구토가 너무 힘들어서
물조차도 제대로 마시지않던 루틴이 있었더랬어요
하지만 경구항암제인 론서프는
뭐라도 먹어야 흡수율이 더 좋다는 설명을 들었어서.
혹시모를 구토가 두려웠지만
아리수사과 반쪽에 밤고구마 반개.
아삭이복숭아 두쪽에 미숫가루 한 잔마시고 첫 복용을
시작했어요.
아니나다를까.
2시쯤 되니까.오심이 생기더라구요.
다시 받은 암교육센터에서 식이상담을 떠올렸어요
심리적인거다....심리적인거다....심리적인거다....
넘기면 안돼....먹은 약도 넘어온다...사라진다.....
한고비를 요로케 넘겼어요
다음 복용때는 미숫가루는 빼야지 하면서요.
그렇게 자기전 두알까지 1일차 론서프 복용이 끝나고
토욜아침이 되었어요.
새벽에 건축사시험 감독하러 가는 막내 배웅해주고.
너구리를 끓였어요 ㅎ
순대도 야들야들한 오소리감투가 맛있더니.
이번엔 다시마들어있는 너구리 라면이 꽂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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