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벌써 장루복원 7개월이 지났네요...

예한l직본
2026.09.21 13:38 | 조회 336

2월에 장루복원수술 마치고 변실금 걱정에 잠 못 이뤘는데

벌써 7개월이 훌쩍 지나갔네요

그동안 수많은 이벤트들이 지나가고 인간존엄성까지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 타격이 컸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눈치채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며 지내고 하루에 몇번씩 속옷 손빨래하며 여지껏 지내고 있어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이제 가스와 변 배출의 느낌이 아주 살짝 구분이 되고 있다는 거?ㅎㅎ

항문이 아플 정도의 힘듦은 줄어들었다는 거?ㅎㅎㅎ

물론 최근에도 잠결에 뀐 방귀가 방귀가 아니었던 에피소드도 있긴 해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6개월이 지난 후부터 3~4시간의 외출은 큰 걱정없이 하고 삽니다

대신, 많이 걷는 건 조심하구요 ㅎㅎ

외출용 가방 안에는 여전히 디펜드팬티와 생리대, 물티슈, 마른티슈, 여벌속옷이 들어있지만.. 외출 중에 1~2번 화장실 다녀오면 집에 올때까지 어느정도 마음 놓고 다녀요

제가 제일 걱정했던 게 항암치료였는데 항암주사 맞으러 가는 날은 집에서 출발 전에 지사제 먹고 나갑니다

지사제가 장 운동을 느리게 만들어줘서 무른 변은 좀 덜 나오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복원수술 후 초반에는 주사시간이 7시간 이상 이었어서 중간중간 화장실 다녔고, 요즘은 표적항암제가 끝나고 5-FU만 맞는데 2시간 정도라 지사제 안 먹고 갑니다 ㅎㅎㅎ

설사까지는 아니지만 무른변이라 어딜 가든 마음 놓고는 못 지내요

그래도 지사제 투약 횟수가 줄고 어떤 달은 한번도 안 먹기도 해요

물론 저는 늘 집에만 있으니 그게 가능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마음속에는 외출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스트레스가 항상 있어요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외출이라면 용기내서 갑니다

한번 외출할때마다 애기 기저귀 가방처럼 한 보따리 챙기지만 그 덕에 만반의 대비를 했다는 안도감도 있으니까요

추석도 있고 아들 학교졸업촬영도 있어서 어제는 아울렛으로 쇼핑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 옷 사다보니 거기에 정신이 팔려서 중간 화장실도 1번 밖에 안 갔어요 ㅎㅎㅎㅎㅎㅎ

참... 이렇게 돌이켜 생각하면 어찌됐든 살긴 살아지는데 그땐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고 일상을 빼앗긴것 같고 그렇더라구요

직장전절제 해도 1년쯤 지나면 항문과 연결된 부위가 직장의 역할을 조금씩 하게 될거라는 교수님의 말이 지금 점점 와닿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잠깐도 못 참고 와르르 쏟아졌다면 지금은 5분 이내로 참고 화장실까지 걸어갈수 있으니까요 ㅎㅎㅎ

혹시 모를 사태가 걱정이라 아직 실외걷기운동은 못 하고 거실에서 워킹머신으로 걷기운동 하면서 올 가을엔 단풍구경 가야지~ 행복회로를 돌려봅니다 ㅎ

낼모레 추석에도 그동안 못 갔던 시댁에도 가보려구요

시댁이 자차 2시간 거리라 그동안 가질 못했거든요

시어머님이 김치를 정말 맛있게 담그시는데 김치도 좀 얻어오고 ㅎ

어른들 말벗이라도 하면서 놀다 오렵니다

우리 환우분들~ 명절 잘 보내시고 또 화이팅 해봐요!!!

⊹˚.⋆ ─── ‧⁺ ⋆☆ ⊹˚. ─── ⋆‧⁺⊹˚.⋆ ─── ‧⁺ ⋆☆ ⊹˚

1. 게시글, 댓글, 닉네임에 초성을 사용하지 마세요.

2. 게시글을 삭제하여, 타인의 댓글까지 삭제하지 마세요.

3. 가입인사 삭제, 가입정보 비공개 전환하지 마세요.

4. 회칙과 공지를 엄격하게 적용 중이니,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 ‧⁺ ⋆☆ ⊹˚. ─── ⋆‧⁺⊹˚.⋆ ─── ‧⁺ ⋆☆ ⊹˚

Naver
목록으로

댓글

5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