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경주가 먼 거리가 아니거든요.
훌륭한 관광지인데도
저한테는 잘 안가지는 곳이에요.
지난 주말에는
친구랑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제가 알던 밍숭밍숭한 경주가 아니었어요!
보문단지에 도착해 짐을 내리고
둘레길 반바퀴 정도를 돌다가
그늘 벤치에서 앉아 멍때리는 시간을 가졌는데
물가에 서 있는 두루미
바위에 누워 늘어지게 기지개 펴는 냥이들, 댕댕이들
신나게 소리 지르며 노는 아이들, 사람들~~
아무말 없이 휴식중인 타인의 일상을 보는것이
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여유로움이 나에게도 묻어서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저녁에는 교촌마을에 축제가 있다하여
가보니 형형색색 가관이더라구요~~
줄서서 건너는 징검다리랑
맑은 강에서 무리지어 노니는 송사리떼를 볼수 있었고
강위에서 환하게 우뚝 서 있는 월정교를 건너보는 호사도 누렸댔습니다.
축제장에는 다양한 놀이와 프리마켓이 있어
아이들 동반 가족분들이 많이 오셨더라구요.
관계자 분들과 봉사자 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게
안전했고 청결했고 질서가 있는 축제장이었어요.
이틑날은 일찍부터 천년숲정원으로 갔어요.
들어가는 입구에 뾰족히 양쪽으로 늘어선 나무를 보니 설레더라구요 ㅎㅎ
입장료가 없어 특히 좋았습니다~~^^
파란 하늘에 뭉개구름이 이뻤는데
제 사진에는 다 안나오는거 같네요.
맨 발로 걷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참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었어요~~ ㅎㅎㅎ
다양한 꽃, 나무와 어우러지게 사진을 조금 찍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할 때 쯤
검색해둔 맛집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갓 지어온 솥 밥에 생선을 곁들이니 꿀맛꿀맛~~
신호대기가 길어지는 걸 보니
맘이 급해 뒤를 기약하곤 일어섰는데
경주가 생각보다 볼거리가 아주 많았습니다.
단순 기와집에 넓은 마당, 왕릉 정도라 생각했는데
기와집은 밖에서 봐도 탄성이 날 정도로
단아하고 아름다웠고
기와집 밖 골목길의 옛스러움은
추억을 소환하는 타임머신 같았어요.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경주 방문을 계기로
여유를 가지고 다시 찾아가 보려구요...
여행을 가기전에는 오랫만에 하는 외출이라 좀 귀찮았거든요, 망설여지고,,,,
친구의 권유로 함께 한 경주 여행이
제게는 쉼표같은 제대로 휴식이 되었어요...
동행 회원님들도
가끔, 쉼표 같은 휴식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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