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암 4기 남편의 보호자, 아내입니다.
단순한 식도염 증상인줄 알고 7월을 허비하고
8월 17일 다급하게 서울 아산에서 흉부/복부 씨티 촬영+내시경
수납하려는데 내시경중 조직 검사했다는 말 듣고 예감이 안좋더니
9월 1일 소화기 내과에서 위암 4기 소견으로 종양 내과로 트랜스퍼.
9월 17일 첫 진료 보고 케모포트 하고 오래서
오늘 아침 케모포트 시술하고,
아산으로 이동해 진료 보고 나서 9월 28일 항암 일정 잡았습니다.
59년 사는 동안 평생 지병이라고는 무좀과 어쩌다 한번 충치 밖에 없던 사람이라
지금도 이 상황이 실감이 잘 안나지만
뚜벅 뚜벅 한 걸음씩 걸어가 보려 합니다.
오늘의 서울 아산 종양 내과는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종양 내과 몇번 갔지만 오늘처럼 대기실에 자리가 없었던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원래 오후 3시 반이었던 저희의 진료도 5시로 밀리고
이것 받고 저것 받고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면서
거의 7시 되었을 무렵 마지막 미션으로 원외 처방전 들고 근처 약국 갔다 약국 셔틀 타고 병원으로 돌아와보니
종양 내과는 그때까지도 진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종양 내과에서 마주친 모든 환자분들과
9월 1일 확진 이후 저에게 유일한 희망이 된 이 까페의 환우 그리고 보호자 분들께
오늘 날씨 같은 맑고 좋은 기운이 늘 함께 하기를 빌며,
그리고 저희 같은 환자들을 위해 지금도, 그리고 추석 연휴에도 제 할 일을 하고 계실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보겠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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