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남편을 보내고

라
라일락l후보
2026.09.27 10:58 | 조회 238

6년의 긴 투병끝에 남편은 하느님품에 안겼습니다 7월 12일 오후 5시에 잠자듯 소천했어요

정신없는 3일이 지나고 슬픔이 파도처럼 몰려와 그속에서 허우적대고있는 요즘 날이 갈수록 더 생각이 납니다

비가 와도 오늘처럼 하늘이 파랗게 빛나도 바람이 불어도 참을수 없을만큼 보고싶어요

남편투병기간에도 절대 울지않아서 난 눈물이 별로 없는줄 알았는데 지금의 나는 물주머니처럼 언제든지 눈물을 짜낼수 있어요

우리집은 35층이어서 멀리 아차산과 한강이 보입니다 남편은 창가의 소파에 앉아 밖을 보곤했는데 그 모습이 자나깨나 선합니다 병이 악화된 이후 늦은밤 잠못이루면서 어떤 심정이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뉴스를 보며 화가 날때 유투브에서 웃긴짤을 볼때 함께 화내고 웃을수있던 남편을 이제 영원히 볼수없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힘들게 병원다니던 그때마저 간절히 그립네요 이제는 더이상 아프지않을것이라는 사실만이 유일한 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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