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두번째 글을 써봅니다
작년에 엄마 위암 진단받고 글을 쓴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났네요
작년 7월 엄마의 위암 수술후 한숨 돌리던중 같은해 12월 80세 아빠가 방광암 진단을 받았어요. 부모님 두분이 암이라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싶었네요
방광암 수술 날이 정해지고 기다리는동안 아빠의 수술거부로 저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나는 암이 아니니까 수술 취소해라 내병은 내가안다 난 절대 안아플꺼다..등등등.. 이틀에 한번꼴로 제게 전화를 해서 위의 말을 계속 하시고.. 저는 좋게좋게 잘 달래서 무사히(?) 수술을 받았구요
수술후 나온 진단은 0기 제자리암에 저분화도여서 정말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죠
외래진료가서 교수님께 결과 듣는 순간 저절로 감사인사가 나올 정도였는데 집에가는길 아빠는 것봐라 아무것도 아닌데 수술 괜히 했다고 하셨었죠.. 그리고 수술후 3개월 검진때..방광내시경 후 이상은 없었는데 요도 통증으로 일주일정도 고생하시고는.. 다시는 검진을 받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6개월 검진이 이번주인데 역시나 안 하겠다고 하시네요..
방광암은 재발이 잦은 암종중 하나라는데 너무 완고하세요..
엄마는 아빠한테 병원 얘기해보고 안간다고 하면 그냥 두자는데 나중에라도 병이 깊어지면 그 짜증을 전부 엄마한테 쏟을게 분명해서 그게 걱정이예요..엄마도 암환자인데 말예요..ㅜㅜ
자식은 저 하나라 이럴땐 너무 버겁네요
세브 비뇨기과 가보면 전부 아빠 연세의 환자분들이 많은데.. 그분들 다 내시경 잘 받고 계신데 왜 우리 아빠만..내시경 아픈게 싫어서 병원 거부라니.. 우리아빠처럼 이런분은 안계시겠죠..
평생 본인 하고싶은거 다 하고 엄마와 저는 맘고생 몸고생 시킨 좋은 남편, 아버지는 아닌분..
그래도 부모니까 잘 해드리려 하는데 병원 안간다고 소리치고 전화 끊는 모습에 실망스럽고 한숨만 나오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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