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앞으로 검진을 안받겠다고 하시는 아빠

구
구르미l위보
2026.09.28 16:55 | 조회 28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두번째 글을 써봅니다

작년에 엄마 위암 진단받고 글을 쓴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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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엄마의 위암 수술후 한숨 돌리던중 같은해 12월 80세 아빠가 방광암 진단을 받았어요. 부모님 두분이 암이라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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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수술 날이 정해지고 기다리는동안 아빠의 수술거부로 저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나는 암이 아니니까 수술 취소해라 내병은 내가안다 난 절대 안아플꺼다..등등등.. 이틀에 한번꼴로 제게 전화를 해서 위의 말을 계속 하시고.. 저는 좋게좋게 잘 달래서 무사히(?) 수술을 받았구요

수술후 나온 진단은 0기 제자리암에 저분화도여서 정말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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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진료가서 교수님께 결과 듣는 순간 저절로 감사인사가 나올 정도였는데 집에가는길 아빠는 것봐라 아무것도 아닌데 수술 괜히 했다고 하셨었죠.. 그리고 수술후 3개월 검진때..방광내시경 후 이상은 없었는데 요도 통증으로 일주일정도 고생하시고는.. 다시는 검진을 받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6개월 검진이 이번주인데 역시나 안 하겠다고 하시네요..

방광암은 재발이 잦은 암종중 하나라는데 너무 완고하세요..

엄마는 아빠한테 병원 얘기해보고 안간다고 하면 그냥 두자는데 나중에라도 병이 깊어지면 그 짜증을 전부 엄마한테 쏟을게 분명해서 그게 걱정이예요..엄마도 암환자인데 말예요..ㅜㅜ

자식은 저 하나라 이럴땐 너무 버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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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 비뇨기과 가보면 전부 아빠 연세의 환자분들이 많은데.. 그분들 다 내시경 잘 받고 계신데 왜 우리 아빠만..내시경 아픈게 싫어서 병원 거부라니.. 우리아빠처럼 이런분은 안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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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본인 하고싶은거 다 하고 엄마와 저는 맘고생 몸고생 시킨 좋은 남편, 아버지는 아닌분..

그래도 부모니까 잘 해드리려 하는데 병원 안간다고 소리치고 전화 끊는 모습에 실망스럽고 한숨만 나오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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