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름다운동행 칼럼] 암환자는 생선회를 먹으면 안 될까?

아
아름다운동행
2026.09.30 14:43 | 조회 149

본 칼럼은 아름다운동행 운영자이자 위암 경험자로서의 개인적인 소견을 담은 글입니다. 의학적 판단이나 치료 지침보다 우선하지 않으며, 개인의 치료 상황과 건강 상태에 관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

​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를 듣는다.

“날음식은 피하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드세요.”

그래서 평소 회를 좋아하던 사람도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생선회는 물론 날음식을 끊는다.

​

그런데 치료가 끝난 뒤에도 회를 먹지 않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처음 항암교육을 받을 때 들었던 ‘날음식은 피하세요’라는 말이

어느 순간 ‘암환자는 평생 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금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

정말 그래야 할까?

​

이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항암치료 중에 왜 날음식을 조심하라고 하는지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일반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한다.

암세포가 대표적이지만 우리 몸의 정상세포 가운데도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가 있다.

머리카락의 모근세포, 입안과 장의 점막세포, 골수에서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들이 그렇다.

​

그래서 항암치료를 하면 머리가 빠지고, 입안이 헐고, 설사를 하기도 하며, 백혈구 특히 세균 감염을 막는 데 중요한 호중구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

​

문제는 장점막 손상과 호중구 감소가 함께 나타날 때다.

​

음식물과 수많은 미생물이 지나가는 장의 점막이 손상되고, 동시에 감염을 막아줄 호중구까지 크게 감소하면 평소라면 별일 없이 지나갈 감염도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 혈액암이나 고강도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

​

백혈병이나 일부 림프종처럼 고강도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경우, 장기간 심한 호중구감소가 예상되는 환자는 일반적인 고형암 환자와 같은 선에서 이야기하기 어렵다.

​

이런 치료에서는 호중구가 매우 낮은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 있고, 구강과 장점막도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

​

이 시기의 감염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

​

따라서 생선회나 생해산물, 덜 익힌 고기와 달걀처럼 식중독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맞다. 나아가서 김치를 비롯해 멸균되지 않은 음식 역시 피해야 한다.

​

최근에는 이른바 ‘호중구감소 식이(neutropenic diet)’처럼 생채소와 과일까지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식사가 실제 감염을 줄이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2025년 혈액암·고용량 치료 및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연구를 검토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엄격한 호중구감소 식이의 이득을 명확히 입증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

하지만 이것을 "호중구감소 식이에 근거가 부족하니 날생선도 먹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

광범위한 음식 제한이 필요한가 하는 문제와, 심한 면역저하 상태에서 명확한 식중독 위험이 있는 음식을 일부러 먹을 것인가는 다른 이야기다. 특히 장기간 심한 호중구감소가 예상되는 혈액암이나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라면 나는 날음식을 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치료가 끝나고 면역기능이 충분히 회복된 뒤에 먹어도 늦지 않다.

​

※ 일반적인 고형암 환자는 조금 더 유연할 수 있다.

​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처럼 일반적인 고형암에서 사용하는 항암치료는 혈액암의 고강도 치료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약제에 따라 호중구 감소가 심한 치료도 있고 비교적 적은 치료도 있다. 사람마다 혈구가 떨어지는 정도도 다르다.

​

그래서 생선회를 먹어도 되는지를 단순히 ‘암환자냐 아니냐’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현재 어떤 항암제를 사용하고 있는지, 호중구 수치는 어느 정도인지, 입안이나 장점막 손상은 심한지 등을 함께 봐야 한다.

​

그리고 정말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키포인트 하나!!

​

※ 먹으려는 음식 자체가 얼마나 안전한가? 하는 문제.

​

해외에서 말하는 ‘raw fish’와 우리가 먹는 회는 조금 다르다

​

생선회와 항암치료에 관한 직접적인 연구는 많지 않다. 우리가 참고하는 의학·식품안전 자료의 상당수는 미국과 유럽에서 나오는데, 그곳에서 말하는 ‘raw fish’와 한국에서 우리가 먹는 회가 반드시 같은 조건의 음식은 아니다.

​

미국 FDA Food Code에서는 생으로 제공되는 어류 중 기생충 위험이 있는 생선에 대해 원칙적으로 냉동처리를 요구한다. 현재 2026년 Food Code 기준으로 -20℃ 이하에서 7일, 또는 -35℃ 이하에서 15시간 등의 방법이 제시돼 있다. 일부 참치류나 일정 조건을 충족한 양식어류 등은 예외다.

​

유럽연합도 날것으로 먹는 어류 등에 대해 원칙적으로 기생충 사멸을 위한 냉동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기준은 -20℃에서 24시간 이상 또는 -35℃에서 15시간 이상이며, 위험이 없다고 확인된 일부 어류에는 예외가 있다.

​

이런 냉동과정은 특히 고래회충 같은 기생충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 처리이다.

​

반면 한국의 회 문화는 조금 다르다. 우리는 수족관에서 살아 있는 광어나 우럭을 꺼내 바로 손질해 먹는 활어회를 선호한다. 최근 많이 먹는 숙성회도 냉동했다가 해동한 생선을 뜻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생선을 손질한 뒤 냉장 상태에서 일정 시간 숙성시키는 방식이다.

따라서 해외 연구에서 말하는 ‘raw fish’와 우리나라에서 먹는 활어회나 숙성회의 위험조건이 완전히 같다고 전제하기는 어렵다.

​

※ 한국의 활어회에서는 수족관도 음식의 일부다

​

활어회를 이야기하면서 수족관을 빼놓을 수도 없다.

​

수족관에는 여러 마리의 생선이 함께 들어 있다. 생선은 계속 배설물을 내보내고 점액을 분비한다. 수온과 밀집도, 여과장치의 성능, 물 교환과 관리 상태에 따라 수질은 달라진다.

​

실제로 서울 소재 음식점의 수족관 69곳을 조사한 국내 연구에서는 35곳, 50.7%의 수족관수에서 장염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 대표적인 장독성 관련 유전자들이 검출되진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면역력의 치료 중인 환자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수족관의 거품이나 이끼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여과와 물 교환은 제대로 되는지, 식용 활어에 적합한 방식으로 수질을 관리하는지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일부 횟집에서 관상어용 이끼제거제나 거품제거제 같은 제품을 식용 활어 수족관에 사용하는 문제가 실제로 제기됐고, 방송 취재 과정에서 일부 수족관 물과 활어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된 사례도 있었다.

​

여기에 칼과 도마, 작업자의 손, 손질 후 보관온도와 시간까지 더해진다.

​

수질은 잘 관리되고 있는지,

여과와 물 교환은 적절한지,

생선을 지나치게 밀집해 두고 있지는 않은지,

수족관 관리에 사용하는 제품은 적절한 것인지,

칼과 도마, 손질 환경은 깨끗한지까지 함께 봐야 한다.

​

신선함과 위생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

※ 일본의 생간 금지가 보여주는 것

​

일본은 2012년 7월부터 소의 간을 생식용으로 판매하거나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다.

​

소 간의 내부에서도 장출혈성 대장균이 발견될 수 있었고, 당시 이를 안전하게 생으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확실한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금도 이 문제를 설명하면서 아주 명확한 표현을 사용한다. ‘신선한지 여부와 관계없다.’

​

아무리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취급한 소의 간이라도 내부에 병원균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날음식을 바라볼 때 이 점은 중요하다.

​

‘신선한가’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이 원래 가지고 있는 미생물학적 위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위험을 줄이는 과정이 있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

※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는 조금 더 주의해야 한다.

​

위암도 고형암이다. 하지만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를 다른 고형암 환자와 완전히 같은 조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

위산은 소화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음식과 함께 들어오는 미생물을 죽이는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막이기도 하다. 위를 전부 절제했다면 이 위산 장벽은 사라진다. 부분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도 위산 분비가 감소할 수 있다. 무산증이나 저산증, 위절제 상태에서 장내 세균이 증가하고 일부 위장관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다. 위산은 소화기관으로 들어오는 미생물에 대한 중요한 비면역성 방어기전이다.

​

그렇다고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은 평생 생선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위산이라는 방어막 하나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음식 위생에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위절제술을 받고 항암치료까지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

나는 항암치료 중에는 날음식이나 위생상태가 확실하지 않은 음식을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도 잊지 못할 경험이 있다. 항암치료를 받던 중 감염으로 열이 40도 가까이 치솟았다.

​

하필이면 아들 돌잔치 전날이었다. 돌잔치 전날 응급상황이라니...

​

당일 의료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외출해 돌잔치만 치른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

나와 아주 가까웠던 동행 한 분도 항암치료 중 변질된 수육을 잘못 먹은 뒤 심한 감염을 겪었고 결국 패혈증까지 갔다.

이후 전신상태가 크게 나빠졌고 치료 과정도 흔들렸다. 이후 암이 빠르게 진행됐고 결국 그 친구를 떠나보내야 했다.

​

한 번의 심각한 감염이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몸을 얼마나 크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는 가까이에서 보았다.

​

그래서 나는 이 문제에 조금 보수적이다.

​

의학적으로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굳이 위험의 경계선까지 가볼 필요가 있을까 싶다.

​

그렇다면 실제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

1. 백혈병·일부 림프종·조혈모세포이식 등 고위험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

고강도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장기간 심한 호중구감소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회를 비롯한 날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이 시기의 환자는 일반적인 고형암 환자보다 감염에 훨씬 취약할 수 있다.

​

‘조금은 괜찮겠지’라고 시험해볼 이유가 없다.

치료가 끝나고 면역기능이 충분히 회복된 뒤에 먹어도 늦지 않다.

​

2. 고형암에서 호중구가 많이 떨어지는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

​

이 경우에도 나는 회를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항암 후 호중구가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기, 이전에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을 경험했던 경우, 입안이나 장점막이 심하게 헐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

이때 식중독이나 장염이 생기면 단순히 며칠 배가 아픈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응급실에 가야 할 수도 있고, 입원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항암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고 심하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몇 달 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음식 때문에 굳이 이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

3.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 등 치료 중이지만 호중구 감소가 심하지 않은 경우

​

이 부분은 조금 더 개별적으로 봐야 한다.

​

표적치료제나 면역관문억제제 가운데에는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에 비해 심한 호중구 감소가 흔하지 않은 치료도 있다.

​

그렇다고

​

“먹는 항암제니까 괜찮다.”

“면역항암제니까 백혈구는 안 떨어진다.”

​

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

약제마다 다르고, 다른 항암제와 병용하기도 한다. 면역항암제의 부작용 때문에 고용량 스테로이드나 다른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그래서 약 이름보다 최근 혈액검사와 현재 몸 상태가 중요하다.

​

호중구가 안정적이고 점막 손상도 없으며 담당 의료진이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면 생선회가 의학적인 절대 금기라고까지 말하기는 어렵다.

​

그래도 나는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이라면 가급적 날음식을 피하는 쪽을 권하고 싶다.

​

앞서 말했듯 먹을 수 있다는 것과 굳이 지금 먹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

4. 항암치료가 끝나고 몸이 충분히 회복된 경우

​

이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

항암치료가 끝났고 호중구도 정상적으로 회복됐으며 다른 면역저하 요인이 없다면 ‘암을 겪었던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평생 생선회를 금지할 필요는 없다.

​

치료가 끝난 지 5년, 10년이 지났는데도 처음 항암교육을 받을 때 들었던

​

“날음식 드시지 마세요.”

​

라는 말을 붙들고 계속 회를 피하며 살 필요까지는 없다.

​

다만 암환자가 아니더라도 생선회는 원래 식중독과 기생충의 위험이 있는 음식이다.

​

믿을 만한 곳인지,

수족관이 잘 관리되는지,

손질환경은 깨끗한지,

냉장관리는 제대로 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위산이라는 방어막이 줄어들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다른 사람보다 음식 위생에 조금 더 신경 쓰는 것이 좋겠다.

​

암에 걸리고 나면 먹지 말라는 것이 참 많아진다.

​

이 음식은 안 된다.

저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하나둘 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먹는 일 자체가 두려워지기도 한다.

​

나는 그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

그러나...

​

치료 중에는 충분히 조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치료가 끝나고 몸이 회복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

항암치료 중 날음식을 피하라는 말은 평생 회를 먹지 말라는 뜻이 아닌, 감염에 취약한 시기에 피할 수 있는 위험을 굳이 감수하지 말자는 뜻으로 받아들이시길 바란다.

​

그래서 “암환자는 회를 먹어도 되나요?”

라는 질문에 단순히 된다, 안 된다고 대답하기는 어렵다.

​

지금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호중구 수치는 어떤지,

입안과 장점막은 괜찮은지,

위절제술을 받았는지,

그리고 내가 먹으려는 음식이 어떤 환경에서 보관되고 손질됐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

지켜야 할 때는 제대로 지키고,

몸이 회복된 뒤에는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것은 이미 충분히 많으니까.

​

​

​

* 아름다운동행 지난 칼럼 살펴보기

​

빵 이야기

https://cafe.naver.com/livehope/661456

​

암환자를 위한 밀가루 바로 톺아보기

https://cafe.naver.com/livehope/660551

​

식중독 하나가 다시 암을 깨울 수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livehope/659490

​

"이미 폐업할 걸 알면서도 결제 받았습니다"

https://cafe.naver.com/livehope/658889

​

암 환자를 위한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

https://cafe.naver.com/livehope/648760

​

암환자의 금기식품 - 장폐색 유발식품

https://cafe.naver.com/livehope/662846

​

비건은 건강식인가?

https://cafe.naver.com/livehope/665281

​

​

​

⊹˚.⋆ ─── ‧⁺ ⋆☆ ⊹˚. ─── ⋆‧⁺⊹˚.⋆ ─── ‧⁺ ⋆☆ ⊹˚

1. 게시글, 댓글, 닉네임에 초성을 사용하지 마세요.

2. 게시글을 삭제하여, 타인의 댓글까지 삭제하지 마세요.

3. 가입인사 삭제, 가입정보 비공개 전환하지 마세요.

4. 회칙과 공지를 엄격하게 적용 중이니,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 ‧⁺ ⋆☆ ⊹˚. ─── ⋆‧⁺⊹˚.⋆ ─── ‧⁺ ⋆☆ ⊹˚

​

​

​

Naver
목록으로

댓글

1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