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식도암3기 항암 곧 시작

초
초록씨앗l식보
2026.10.06 12:33 | 조회 49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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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낮으로 카페이 들락거리며 이글 저글 읽으면서 이런글을 써도 될까 괜찮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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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도 물어봤지만. 당사자와 가족들은 어떻게 할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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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딸이고, 저도 엄마로써 두아이들이 있어요.

아이들이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시기인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 그리고 아주 활발한 5세 남자아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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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희 아빠가 식도암 3기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 아빠는 전라도가 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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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어렸을때 부터 좋은 아빠가 아니었어요 ㅎ

생각해보니 좋은 추억은 없고, 이유없이 혼나거나 맞은 기억.

술먹고 들어와서 자고있는 남동생을 깨워서 이유없이 뺨을 떄리던 기억.

바람펴서 할아버지꼐 혼나는걸 본 기억.

그리도고 꾸준히 바람을 피고, 고등학생인 저도 문자를 보게되고..

엄마를 떄리는걸 본 기억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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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쯤에는 결국 이혼을 하셨으나

동생이 사고로 다치고 소송문제로 다시 두분이 다시 재결합을 하셨어요.

이후로 아빠가 좀 변했나 싶었으나

바람을 피는건 모르겠으나

원래도 담배는 하루에 2갑 가까이 피시고

술도 하루에 소주 1~2병은 꼭 드시던 분이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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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술먹고 들어오면 엄마한테 화풀이를 하면서 이유없이 욕을하고 손지검을 하려고 들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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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3살이고 저두 둘쨰를 임신했을 떄 여름에 친정에서 쉴겸 내려갔다가

아빠가 또 술먹고 엄마에게 손지검하는것을 보고

저도 눈이 둘아서 아이를 안아들고 아이 귀를 막고 엄청 소리도 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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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몇번 그래서 결국 엄마는 부산에 있는 남동생 집으로 왔고(남동생은 결혼을 안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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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또 부산에서 친구들 만나고 술마시면 새벽 2시 3시에도 동생집에 엄마가 있는 것을 알고 찾아가서 행패를 부리고

욕실에서 엄마를 밀어서 크게 다칠뻔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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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희가 안볼떄는 칼도 찾았다는데 그날 다행이 엄마가 칼을 다 숨기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큰일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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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빠가 원래도 목디스크가 있었는데 2년 전에 한겨울에 정말 추운 날이었는데

술드시고 집에 12시 넘어서 들어가시다가 혈압 문제인지 기절하면서 앞으로 쓰러지셨떼요

아빠는 주택에 사셔서 대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쓰러져서 얼어 죽을뻔 햇으나 다행이 몇분뒤에 이웃집 분께 발견이 되어서 병원에 이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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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들이 동창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동생과 저는 새벽에 전라도로 향했고

마침 의료 파업으로 응급 수술할 의사도 없더라구요 ㅎ

목에 석회가 있었는데

앞으로 넘어졌는데도 석회가 꺠지면서 신경을 눌렀떼요

그래서 제가 갔을떄는 양쪽 팔다리에 마비가와서 입만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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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은 응급수술을 할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데 와중에 부산 우리들병원에가서 수술하면 된다는둥 헛소리를 고모들과 다같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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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리 부산으로 다 알아봐도 의사가 없어서 충북대 병원까지 이송해서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수술하고나서 오른쪽 편마비가 있어 재활도해서

지금은 오른쪽 팔다리는 거동이 불편하고 손가락에 힘도 안들어가서 왼손 식사로 바꾸시고

왼쪽 다리는 운동은 되지만 감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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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들이 있는데, 동생은 휠체어를 타는 입장이라

제가 연고지도 없는 충북대 병원 옆에 방을 잡고 수시로 들락거리고

아이들이 보고싶어서 당일로 부산에 내려갔다오고 했습니다..

많이 운 기억이 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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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부산 재활병원으로 옮겨서 1년정도 재활하고

다시 전라도로 갔으나 보험금 문제로

저에게 욕을하고 끊으신 이후로는 연락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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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했습니다.

항상 전화 해봐야 할것같은 큰 숙제가 있는 느낌을 안고 살았는데 그런걸 안해도 된다니 너무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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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정도 연락이 없더니 어느날 연락이 와서

식도암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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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진료 예약을 해달라고 해서

몇일 뒤 진료를 보러 부산에. 가야하는데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했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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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이 제가 따라 나섰습니다.

원래도 식사도 안하시고 술만 드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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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면 술 못마실까봐. 부산에 오기 전날까시 술을 드셨떠라구요

밥은 안넘어 간다더니 술을 잘 넘어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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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많이 빠져보여서

대학병원 진료 후 바로 암 관리해ㅜ는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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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예약하고, 다시 협진해야된다고 예약하고 다시 또 협신 부서에서 추가 검사 예약하고

결과 듣기까지 거의 한달이 소요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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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아빠는 아마 수술만하면 일상으로 돌아갈줄 알았나봐요

3기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받은 눈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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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루관 시술 후 일주일 뒤부터 항암 3차 진행 후 수술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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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루관은 공장루 수술로 바뀌었고

유착이 심해서 공장루 수술 중 미세한 천공이 생겼으나 모르고 수술이 끝나서 결국 2일 뒤에 복막염으로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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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에 4일중도 있으면서 섬망이 생기고

근육이 많이 빠져서 다시 거동이.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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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병실로. 옮기면서 1인 간병인을 쓰고(보험)

간병일 쫓아내고

교수님께 소리지르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욕하고. ㅎ

이러고 지내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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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재활치료도 받으면서 걷는 연습하는데

간병인 없으면 일어서기 힘들고 걷다가도 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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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항암 한다더니 연락이 없네요

병실이 없어서 아직 못간다는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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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너무 길었죠

저와 동생은 아빠가 밉다기보다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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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희는 최소한의 도리는 하고자 하는데도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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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너무 나빠요 아빠지만 나빠요

자기가 하는게 가정폭력인지도 모르고

고모들도 가정폭력이라 생각 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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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남자들이 그렇다. 그러면서. 고모부가 바람필때는 상간녀와 고모부를. 그렇게 때려잡았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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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빠를 만나기도 싫어하는 상태라

암걸린 사실도 엄마에게 말하ㅣ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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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보다 고생할 자식들 걱정에 눈물흘리실 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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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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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해야하는건지. 병원도 집에서 20분 거리인데 보기 싫어서 일주일에 한번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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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매일. 가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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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싶은건 많다는데 못먹는것만. 얘기하고

건강할때는 먹으라도 해도 안먹고 옆에서 술만 마셔서 남편한테 부끄럽게.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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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이시라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네요..

제가 나중에 후회할것 같지는 않은데 후회할까봐 이러는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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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정말 나쁜병인것 같아요

모두 하루빨리 완쾌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치료하는 동안에도 너무 힘들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다들 잘 이겨내시고 일상으로 속히. 돌아가시기를 기도할께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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