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계속 눈물만 나네요...

남
남편사랑
2026.10.07 21:51 | 조회 393

지난 4월에는 제가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는 증상으로 응급 뇌종양 수술을 하고 9월에 방사선 치료 30회까지 겨우 마쳤는데, 제 방사선 치료가 끝난지 2주만에 남편이 갑자기 객혈을 시작하더니 응급실에 가보니까 폐에 결절이 보인다며 암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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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혈을 시작하자마자 숨이 차고 하루가 다르게 힘들어해서 급하게 PET CT와 기타 검사 등을 해보니 폐에 다발성 결절이 너무 심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니 당장 입원해야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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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조직검사 결과 종격동 원발 생식세포종으로 비세미노마라서 악성이고, 혈관과 너무 붙어 있어서 항암치료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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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P 항암 진행 중이고 이제 5일 되었는데 다행히 울렁거림 같은 부작용은 아직 없어요. 다만 폐 엑스레이 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밤이 되면 열이 계속 오르고 산소를 걸고 있어도 산소포화도가 88이상으로 유지가 안 돼서 중환자실 삽관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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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말씀으로는 폐가 나빠지는 속도보다 항암제가 빨리 듣길 기대하면서 진행하고는 있는데, 만약 항암제가 잘 안 듣거나 내성이 생기면 대부분 돌아가시는 암/단계라고 하네요... 항암제가 잘 듣는지 여부는 1-2주 안에 판가름이 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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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항암제가 잘 들을거라고 믿고 있지만 문득문득 너무너무 무서워지네요. 이 카페 가입하고 종격동 원발 생식세포종 정보도 다 찾아봤지만 청소년이나 여성 분들이 대부분이고 남자분들 후기는 거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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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 30 후반밖에 안 됐는데 정말 쉴 새 없이 너무 열심히 살았고, 5년의 결혼 기간 동안 여행이라곤 3박4일 다녀온 게 가장 길었을 정도로 회사-집만 왔다갔다하면서 새벽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다가 이런 큰 병에 걸려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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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도 4살밖에 안 됐는데... 아빠는 왜 병원에 있냐고 자꾸 물어보고 아빠 보고싶다 하는데 뭐라 말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불과 몇달 전엔 엄마도 한 달 동안 입원하느라 얼굴 못봤는데 이젠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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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굳게 먹어야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요.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나 싶고... 저는 24년에 갑상선암 수술도 했거든요. 결혼하고 5년만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났는데 이게 뭔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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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살아만 준다면 그냥 제가 외벌이 하면서 푹 쉬게 두고 싶은데... 제발 항암제가 잘 들어줬음 좋겠어요. 잘 듣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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