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싱 많은 도움 받았던 카페에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은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2018년 2월 직장암4기, 양쪽 폐에 좋지않은 위치에 전이된 것이 확인되어 수술불가 판정받고 항암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4기=말기=곧사망 이라는 생각에 엄마가 충격을 많이 받이셔서 항암 시작후 9개월 정도가 가장 힘들어하셨습니다.
첫 항암은 5-fu+아바스틴
구역감이 심해 관련약을 최대용량으로 복용하시고 식사에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심리적인 부분이 안정이 되시면서 여러 부작용들이 많이 가라앉으셨습니다(탈모빼고요).
그 뒤엔 손끝이 차가운데 닿으면 저릿한 느낌이 드는 부작용이 있는 주사였습니다. 이름은 까먹었네요.
냉장고 문에 손대는 것을 힘들어하셨고 젓가락도 차면 안되서 식사 전에 따뜻한 그릇위에 올렸다 드리고, 변기내릴때도 문제여서 변기레버에 의자밑에 붙이는 소리안나게 하는 스티커 같은 것을 붙여드렸습니다.
1년 쯤 지나가 엄마는 몸이 좋아지시는지 슬금슬금 활동을 시작하셨네요. 원래 귀촌하여 생활하시다 아프시면서 저희집으로 오셨는데 자꾸 시골가고싶다~ 하셔서 이무렵부터 항암주사 빼고 난 뒤에 시골에 가서 계시다 오시곤 하였어요.
그 뒤로도 여러 항암약들을 쓰고 여러 부작용을 겪었는데, 왠만한 부작용은 또 의사쌤이 주시는 약 먹으면 좀 나아집니다. 머리카락도 약 바뀌면 다시 나구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예민해지면 정신관련 약도 주십니다.
발에 진물이 나면 신발을 좋은거 사면 되고요 발톱이 빠져도 또 납니다. 여러 힘든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아픈것보다는 낫다는 마음으로 견디고 또 그러다 보면 웃을일이 생기고 하는거죠.
엄마는 점점 시골에서 생활하는 시간을 늘리더니 나중엔 항암 전날 오셔서 항암약 달고 내려가 그 근처 병원에서 주사 제거하시더라고요. 코로나때 시골에서 계시니 꾸준히 산책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네요.
고기를 싫어하시는 편이라 온갖 고기요리를 시도하고 계란이라도 하루2개씩 꾸준히 드시게하니 다행히 몸아플 땐 좀좀좀 많이 짜증은 내셨지만 그래도 크게 아픈데 없이 잘 지내셨습니다. 정신과약은 드시기 싫어하셔서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고 우울증예방약같은거라 말씀드리니 이해는 하셨지만 그래도 드시기 싫어하셨어요.
항암 중간에 이에 문제가 생겨서 대학병원에서 발치후 임플란트도 하셨구요, 대상포진 접종도 폐렴접종도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모두 접종하셨어요.
항암 부작용으로 당뇨도 오셨는데 식사가 더 중요하다보니 인슐린 주사로 관리하며 식단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되게 하시더라구요.
잘 지내셨는데 어느순간부터 내성이 좀 빨리생겨서 약이 자주 바뀌셨어요. 쓸 수 있는 약이 순식간에 차례차례 없어지고 2024년 1월 비급여약까지 모두 내성이 생기고 병원에서는 슬쩍 6개월정도 이야기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남은 기간 우리 더 행복하게 지내자 했는데 3월에 갑자기 복막염으로 병원 입원하여 잘 치료 받으셨어요. 그런데 퇴원하시기로 한 날 갑자기 패혈증으로 소천하셨습니다.
정말 100회가 훌쩍 넘어가는 항암이셨는데 씩씩하게 잘 견뎌주셨어요. 아마 120번쯤? 항암하셨을꺼예요
둘째 태어나고 50일만에 암 진단받으셨는데 그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하는것도 보셨고, 건강문제로 항암이 미뤄진 적이 없으셨으니까요.
김장담근다고 그 기간에만 항암간격 1주 늘려서 울신랑 기함했지만 의사쌤도 쿨하게 허락해주셔서 매 해 신나게 김장도 잘 담갔어요.
모르시는 분이 저희 엄마를 보고 보호자인줄 알고 말걸은적도 몇번이나 있었을 정도로 밝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 조금 이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크게 아프지않고 소천하셨습니다.
혹시라도 이제 막 암 진단받으신 분이나 그 보호자가 계신다면
1. 대상포진, 폐렴 예방접종
2. 치과검진+스케일링
그리고 보험관련해서 알게된 것은
통원과 입원은 면책기간이 별개입니다.
모두들 쾌차하시고
내성 생기지 않고 보험약으로 치료되시길 희망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남은 날들을 얼마든지 기쁨과 행복으로 채울 수 있어요. 다들 많이 웃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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