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도망자들~~~

아
아르미안l직본
2026.10.16 15:20 | 조회 527

얼마 전 아들 군부대에서 부모 초대 행사가 있어 다녀왔네요. ^^

오랜만에 보는 아들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두 팔 활짝 벌리고 달려갔건만… 울 아들 왠걸요? 냅다 도망을 갑니다. 🤣 젠장~~ 내 새끼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서러버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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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가까이 츄리닝에 모자만 푹 눌러쓰고 살다가, 이날만큼은 나름 꾸미고 모자까지 벗고 출동했거든요. 근디 울 아들이 자꾸 킥킥 웃는 거예요.

“왜 그랴~~ ” 했더니 대뜸 그림자를 보랍니다.

헉!!! 😱 실물은 나름 괜츈 했눈디 그림자는 바람에 몇 가닥 남은 머리카락 휘날리는 웬 골룸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네요. 아이고야~~ 실물은 속여도 그림자까지는 못 속이는구나.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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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반가움도 잠시, 불청객 급박변이 또 찾아왔습니다.

급히 여자화장실로 달려갔더니 다섯 칸 중 두 칸만 사용 중이더라고요.

배는 사정없이 아픈데 약을 먹어서인지, 낯선 환경 때문인지 도통 나오질 않고… 밖에서는 사람들 발걸음 소리만 들리고 마음은 점점 조급해지고요.

결국 카톡으로 아들한테 물었죠. “화장실에 사람 많아?”

울 아들 왈, “아니, 괜찮아. 편하게 볼일 보고 천천히 나와.”

그래서 안심하고 천천히 볼일 보고 나왔더니…

헉!!! 이게 웬일이래요. 화장실 밖에 줄이 쫘~~악! 😱

팔짱 낀 채 따가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는 분들…

전 고개는 푹 숙이고, 손도 못 씻은 채 냅다 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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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은 또 저를 보더니 킥킥 웃으며 도망갑니다.

(젠장~~ 잡히기만 해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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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선임을 보고 “충성!” 하며 인사하길래 저도 옆에서 냉큼 따라 했습니다. “충~~성!!!”

그랬더니 또 도망가는 울 아들… 아니, 엄마가 군 생활에 방해되니? 충성도 같이 못 하냐고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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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변 때문에 숙소까지 잡아놓고 갔건만 결국 포기! 철원에 구경할 곳이 겁나 많다는데 그것도 포기! 관광은 무슨 관광이여~~ 그냥 집으로 돌아왔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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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랜만에 건강하게 잘 지내는 아들 얼굴도 보고, 어느새 훌쩍 바뀐 계절도 느끼고 오니 나름 힐링은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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