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서프 2차 복용중이예요.
1차때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았어서
이번에도 잘 넘어갈거라고 예측.
하지만 복용 5일째밤부터 아킨지오빨(?)이
떨어졌는지 메스껍고..속 쓰리고...
먹은거도없는데 위액까지 쏟아내고..
걸으려니 다리까지 후들후들.
한자리에 박제 된 듯 누워 머리 들 힘조차 없었어요.
7월 간 조직검사한 이후로.
집 나간 식욕은 돌아올 줄 모르더니.
론서프 복용 며칠만에 아예..곡기를 멀리하게되니.
기름기 쪽~빠진..모습을 거울에 비추어보니.
말라 비틀어진 굴비 쪼가리같더라구요.
그렇게 5일 복용 후 이틀 휴약기.
며칠 못 먹고 잠만 내리 자는 저를 보며.
같이 못 먹고 맘고생까지 심해진 짱구와 막둥이의
초췌해짐을 보니.. 안 되겠다싶었어요
매운 해물찜을 시켰습니다.
매운걸 먹다보니 물을 쉼없이 마시게되고.
풀린 눈동자에 촛점이 생기고.
풀린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혈색이 돌기 시작했어요.
보문산보리밥도 배달해서 짱구랑 실로 오랜만에
마주앉아 함께 비빔밥을 나눠먹었답니다
주문해 두었던 한뫼님댁 고구마도 구웠어요.
달큰하고 찐득한게 꿀고구마라서 짱구 입맛을
한번에 저격해버리더군요.
단거라면 사족 못 쓰는 짱구의 최애 맛동산을
단숨에 이겨버린 한뫼님댁 꿀고구마♡
그동안 누무 오래 멈춰있던 제 주방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어요.
모친께서 삶아다 주신 무청에 된장넣고 조물조물
시래기국도 끓이고.
무생채에 콩나물무침 넣고 비빔밥도 차려냈어요
늘 해오던 일상이.
어느날 .컨디션이 훅 떨어지면서 멈추어버리니..
활기차게 보낸 시간들이 마치 꿈이었던거같고.
까마득하게 느껴진 나날들이었답니다
이제..다시 하나씩...잠자고 있던것들이 깨어나기
시작했어요.
이번 론서프는 1차와 다르게 극심한 무기력이와서
아무것도 할수없던 저였는데.
몸무게도 바닥을 쳤었고..
다시 론서프 10일차 복용중인 오늘은.
살짝 메스꺼움이 올라오고는있지만.
금욜에 84차 아바스틴만 맞으면
다시 12일의 선물같은 날들이 저를 기다려요.
할머니의 힘든 시간을 늘 위로해주는 윤기와 로운이의 끊임없는 재롱에.
살아있음에 그저 감사하게됩니다.
3차약 론서프를 시작하기 전에
막연한 두려움에 잠시 흔들리고 힘들었아요
닥치면 다 한다고.
어찌어찌 다 하고있네요^^
인생은 예측할 수는 없다죠.
동트기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그 터널에서 빠져 나온거같아요.
가족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짓고.
또각또각 도마소리에 저는 살아있음을 느껴요.
짱구씨도 늘 먹던 집밥을 이제는 감사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잠시 쉬어가다보니.
어느새 가을의 한복판에 서있네요.
항암 롤러코스터에 타느라 정신없던 저 외유내강.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났으니.
제 안부 궁금하신 동지들이여~~~
걱정 하지마세여
사랑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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