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웅맘입니다.
매번 카페에 들어와서 위로와 위안을 받습니다.
저의 속상한 마음을 이곳에 주저리주저리 적고나면 조금 힘이나는 것 같은데,
혹시나 하소연하는 글로 피곤해 하시는 분들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이네요.
위암 4기 림프전이 복부전이 대장전이 췌장전이,
회진 때 조용히 불러 호스피스를 알아보라고 하신 교수님의 말대로 여기저기 서류를 준비하여
병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원래 섬망이 있었던 아빠는 자신의 병이 얼마나 위중한지 모르시는 건지 아니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건지
병원을 옮겨 달라고 계속 화를 내고 저에게 욕까지 하고 계세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 본인 떠나고 나서 속상해 할까봐 그러신 걸까요? 너무 아파서 그런걸까요?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속상한 마음은 쉽게 사그라 들지 않네요.
옮길 수 있는 병원은 호스피스 뿐이라 답답합니다. 여기저기 서류 잔뜩 준비해 병원 예약을 다니다보면,
몸도 마음도 지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데리러 갈때 허기진 배를 달래려고
김밥을 쑤셔 넣으며 뛰어 가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쌍욕까지 먹어야 하나..
지금 거의 두달 때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요. 식사를 하면 커진 암이 담도를 눌러 오심과 구토 복통이
계속되고 PTBD 배액관을 하고 있는데도 황달이 심해져 계속 금식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못하신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는 걸까요?
6개월도 버티신 분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 아빠도 호스피스로 옮기실때 까지만 사셨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식사를 하지 못하고 수액으로만 버티신 분들 중에서 두달이상 버티신 분들이 계실까요?
즐거운 소식 전해 드리고 싶으나 그렇지 못해 유감스럽지만, 저의 소식이 혹시라도 궁금하실 분들이 있으실까 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다 집어 치우고 숨고 싶을 때마다 주저리 글을 쓰고 위안과 위로에 힘을 내봅니다
동행에서 저를 위로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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