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발성 폐전이 직장암4기 휘아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성큼 다가 온 가을이 좋으면서도 동행분들의 건강이 염려 되기도 하는 쌀쌀한 날씨네요. 모두 잘지내시는지 안부를 여쭙니다.
저는 2024년 2월에 직장 암 진단, 7월에 4기 진단, 그리고 방사선과 항암 20 번 시행 후 2025년 2월에 항암 방학을 맞았습니다
벌써 1년 8개월의 방학을 보내고 있네요. 그동안 열심히 운동도 하고 식이도 한 반면 충분히 나태 하기도 했음을 반성합니다. 충실하기도하면서 아주 불량한 시기도 같이 보내고 있네요.
그동안 열심히 빠짐없이 실천했던 당근즙과 샐러드를 비롯한 식단, 그리고 운동에 대한 루틴이 8월 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방황하는 고1 둘째와의 부딪힘과 불안감으로 인해 삶이 많이 피폐했거든요.
대부분의 검진이 그러 했지만 이러저러힌 이유로 이번 검진 역시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에게는 육 개월의 시간이 또 주어졌네요.
저는 5월부터 피치못할 상황이 아니고서는 매주 산을 가고 있습니다.
직장암환자의 숙명인지 나이탓인지 심리적인건지 아직도 제게 화장실이 숙제라 장거리산행은 시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설악 지리이지만 몇번을 시도했다가 겸손해지는 사건을 맞딱드리고 동네 인근산만 살방살방 다니고 있어요.
등린이 걸음이라 많이 느리기는 하지만 꾸준히..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어느순간 정상에 도착하기는 하더라구요. 우리의 완치의 길도 이렇게 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짧다면 짧은 찰나같은 이 가을이 환우분들과 보호자님들께 부디 아프지않은 아름다운 계절이 되시기를 소망해봅니다.
계룡산 관음봉
검단산
한라산 백록담
북한산
반항기 그득한 둘째에게 시간당 만원주고 데려간 도봉산
사패산
1일2산 도봉산
북한산
가리왕산
곰배령
수락산 기차바위
수락산 주봉
도봉산
불암산
또 북한산
처음 산에 다닐때.. 한걸음마다 눕는중
그래도 결국 도봉산 정상
처음 암 진단시 식이도 운동도 모든 것이 막막하고 어려웠어요
지금은 주 2-3 회정도의 근력운동과 주1회 등산으로 운동하고 있구요
매일 당근즙한잔. 샐러드1-2끼. 식사는 일반한식과 제가 직접 만드는 사워도우. 라면 인스턴트등만 조심하고 다 잘먹습니다.
간식은 매일 집에서 내리는 커피한잔(대장암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듯하여). 보이차나 녹차 청차 등 차 마시고 있어요.
요즘은 많이 헤이해져서 디저트류도 많이 먹는데 다시 정신줄 잡아보겠습니다.
제가 진단받았을때 긍정적인 글이 너무 힘이 되었기에 누군가에게는 혹여 속상한 글이 될 수 있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희망을 전해봅니다. 작다면 작고 너무나 사소할 수 있는 기껏 1년8개월이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희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래요.
병원가는 날은 도도에서 몸보신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