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항안제인 이리노테칸 1회만에 암이 커져서 흉수와 복수가 찼습니다.
본원에서 연결해준 병원에서 흉수 뽑고 서대문구의 2차 병원에서 일주일 있었습니다.
호흡이 힘들어 산소발생기라도 꽂자고 2차병원 입원했는데
환자가 귀가를 원하여 건강만 악화되고 퇴원했습니다.
이리노테칸 2회차 항암하러 갔더니 담당의가 마약성진통제를 처방해주며
먹고 싶은데로 먹으라고 한 것이 환자는...의사가 자기를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2차 병원이 열악한데다 간호사들이 번번히 주사를 한번에 못 꽂아 팔에 시퍼렇게 멍이 들고
어린 간호사들이 막 대해서 모멸감 느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되어도 집에 가서 저랑 애들 얼굴 보며 있겠다고 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애들 목소리 한번 더 듣겠다고 방문도 닫지 말랍니다.
너무 불안해서 비상벨 주문하고 애들한테 119신고나 심폐소생술 등 주지시켰는데
응급에 대비해 뭔가를 더 준비해야 할 거 같아서 여쭈어봅니다.
나쁜 말은 말아주세요.
타 교수님 카페에 문의 올렸다가 너무 냉정한 말을 들어서
환자가 볼까봐 삭제하고 저도 숨이 안 쉬어질 지경이었습니다.
그저..기적을 바라며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견디게 해주고 싶습니다.
항암하고 너무 아픈지 계속 진통제 먹고 자는데...
덜 먹으라고 말도 못하겠습니다.
맨 정신으로 고통없이 대화하던 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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