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암4기 환자 딸입니다..다른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기도 하고 현재 엄마의 힘든 부분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께서는 올해 2월말쯤 위암 말기 판정 받았고 원발암 위치가 위와 식도 경계부여서 식도까지 3cm가량 그리고 간과 림프절 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HER2 양성이어서 항암제는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면역항암제) + 트라스투주맙(허셉틴, HER2 표적치료제) + XELOX(옥살리플라틴 주사 + 카페시타빈 먹는 약)로 항암 시작했고 최소 8회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항암 중에 갑상선 문제로 항진증 약 먹고 저하증으로 바뀌고 그랬고 지금도 갑상선은 문제가 있어서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3회차부터 혈소판이 떨어져 한 주씩 연기,
4, 5회차는 수혈하면서 진행하였고 5회차 때 먹는 약 1주 드신 뒤 혈소판 급감하여 항암 중단하고 7월 중순 입원하셨습니다..이게 마지막 항암이었습니다.
입원 중 한 나흘째에 혈변이 생기고 혈소판 22까지 떨어져 중환자실을 들어가셨고 내시경도 식도쪽을 건드릴 위험으로 처음엔 안하고 지켜보며 수혈하다가 결국 안잡혀 내시경하고 부분 지혈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수혈받으며 지켜봤으나 출혈이 잡히지 않아 8월 초 지혈 목적으로 방사선 5회 계획했고 그 때 CT 확인하니 폐렴까지 생기고 숨을 잘 못 쉬셔서 인공호흡기도 달게되셨습니다. 의료진은 장기간 수혈로 폐에 부담이 쌓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방사선5회 치료로 출혈이 잡히고 8월 중순 인공호흡기 제거, 며칠 뒤 일반병실 이동한 후 며칠 뒤 또 피검사 수치가 좋아지지 않자 교수가 컨디션이 더 나빠지기 전에 수술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8월 21일 복강경 고식적 위 전절제술 + 비장 + 췌장 꼬리 절제하기로 계획하고 출혈을 멈추기 위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후에 교수가 후복막까지 암이 넓게 침범해서 다 떼지 못했고 식도 절단면에 암이 남은 채 소장과 이어 붙였고 간 전이는 거의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회복되면 2차 항암(표적항암제 + 다른 약 하나)으로 바꿀 계획이었고 그때 하신 말씀이 회복이 잘 돼야 예후가 좋다 아니면 힘들 수 있으니 가족들은 알고 계시라 했습니다.
수술 후 중환자실 들어갔다가 3일만에 일반병실로 바로 나오셨는데 그렇게 나와서 다시 이틀만에 숨쉬는게 힘들어져 중환자실 재입소하셨고 폐렴 vre균 확인되었고 얼마 안돼 칸디다균까지 감염으로 격리실 들어가계셨습니다. 그리고 문합부위 잘 내려가지 않는 증세 있어 계속 수술 후에도 금식하시다가 컨디션이 그래도 돌아오면서 스탠트 시술하고 다시 2주만에 9월 중순 일반 병실(격리실)로 옮기시면서 금식해제 되었습니다.
죽부터 조금씩 여러번 나눠 드시라고 했는데 거의 하루에 한끼당 한두숟갈 드신게 다였습니다. 죽,사과,바나나,요거트 정도 드셨는데 죽도 한두숟갈이 끝, 사과도 한조각 조금 못미치게 드셨고 바나나는 반정도 요거트도 반정도만 드셨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삼주정도 드셨던거 같고 너무 양이 늘지 않아 병원에서도 잘 먹고 아무거나 먹으라고 했지만 갈수록 더 못드셨습니다. 항암을 빨리 시작해야하는데 너무 못드셔서 병원에서도 타이밍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좀 길어서 타임라인으로 말씀을 드리면
10월 1일: 변이 멈춤. 배 전체가 아프다고 하심
10월 3일: 배 왼쪽에 딱딱하게 튀어나온 덩어리 발견
10월 6일: 숨 못 쉬심. 왼쪽 흉수, 배액
10월 7일: CT에서 복막 전이 커짐, 복수
10월 8일: 흉막 전이 소견. 부교수 면담, 예후 약 2개월이나 항암을 그래도 해보기로 함.
10월 12일(월): PET-CT 촬영. 관장 다시해도 변이 안 나옴
10월 13일: PET-CT 결과 골반뼈, 간(재발), 폐 주변 림프절 전이. 복부에 남아있던 종양이 커져 장을 누르는 상태로 항암 불가 판정. 금식, 모르핀 30 시작. 이때부터 계속 말하다가도 금방 조시기 시작.
10월 14일: 길어야 한달이실거 같다고 말 변경..모르핀 50 투여 (하루 약 46mg). 불편하신지 거의 앉아서 조시기만하고 잠을 10분 이상 길게 주무시지를 못함.
10월 14~15일: 다리 붓기 시작, 다리에 핏줄 얼룩생김, 섬망 증세가 살짝 보임..
10월 19일: 모르핀 70으로 증량
10월 20일: 호스피스로 이동. 복수 3.75L 뺌. 교수가 하악호흡을 보고 "내일도 같으면 3~7일" 이 날은 정말 상태가 안좋았음..
10월 21일: 모르핀 70에서 50으로 줄임. 복수 1L 추가제거, 대화는 되나 길게는 불가능하고 자주 졸으심. 대화가 두서가 없어짐..복수 빼고서는 다리 얼룩과 붓기가 조금 빠짐. 컨디션 좀 나아졌음.
10월 22일: 복수 1.5L 추가 제거. 대화가 두서가 없어지는 정도가 심해지고 저녁에 20분 이상 제대로 못주무시더니 이상하게 잠을 4시간도 안깨고 자고 중간중간 끙끙대기만 하심.
10월 23일: 갑자기 수박, 한우투플러스, 킹크랩, 오마카세를 먹고싶다고 하심(이 전까지는 다 먹기 싫다고 먹으라는 얘기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었음)
10월 24일(오늘) : 낮에 교수가 "호흡이 늘어져서 몇 시간 안에도 나빠질 수 있다"고 함. 가끔가다가 의식도 괜찮으시나 말이 거의 없어지고 고개로만 대답. 앉아계실때 팔도 부들부들 더 심하게 떠시고 힘들어하고 불안해하심. 가래가 심하게 껴서 주무시면서 숨쉴때도 가래 소리가 좀 들림. 자다가 중간중간 힘드신지 아아 이런 소리만 몇 번씩 내심.. 맥박은 이상 없음..
지금까지의 상황이 이렇습니다..호스피스 오시고나서부터는 계속 하루하루 안좋아지시는거 같아요. 오늘이 고비인건지..임종전 증상같은거 찾아보면 가래소리가 들리고 소변양도 엄청 준다고 하시는데 소변양은 호스피스 오면서 줄기는 했는데 물을 복수때문에 많이 안드시기는 하기도 하고 간호사도 그정도로 줄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가래소리도 좀 심해지고 너무 걱정돼요...남은 시간 얼마 안되는거 알지만 엄마를 어떻게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게 해드리고 싶은데 말도 오늘은 안하시고 신음만 하시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주무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실까봐 오늘 잠을 잘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ㅠㅠ
깨어계실때도 왜 말씀도 안하시고 의식이 왔다갔다 하실까요ㅠㅠ그냥 기력이 없어져서 그런건지ㅠㅠ 혹시나 겪어보신 분들이나 아시는 내용이 있으시면 참고하고자 합니다..마음의 준비는 하고는 있는데 저도 불안하니 여기에라도 글을 써 기대게 되네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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