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4년 1월에 수술하고 2월에 타지로 이사를 왔어요.
몸을 제대로 추스릴 여유도 없이 이사와서 애들 다닐 학원 알아보고 막내 초등 입학하는거 신경쓰고 이사온 집 정리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겉보기에는 멀쩡한 사람으로 보이는데 저의 체력은 환자라는게 입증되듯 너무 떨어져서 반찬이나 설거지한다고 좀 서있으면 힘이 들어 앉아 쉬기를 반복해야할 지경이었어요.
그해 3월에 딸래미가 초등 입학을 했는데 입학하고 나서 학교생활에도, 새로 이사온 집에도 적응을 해가는 중에 저녁을 먹고 나면 꼭 제게 아파트 단지안 트랙 산책을 가자고 하는거에요.
저는 반찬하느라, 밥 먹고 설거지하느라 에너지를 다써서 설거지 끝나면 무조건 리클라이너에 앉아서 쉬어야겠더라고요.
그때는 또 수술한지 얼마 안지나서 식후에는 꼭 비스듬히 앉아서 쉬어야 소화도 되고 배도 덜 아픈것 같고 그랬거든요.
그때가 온전히 제 몸을 쉬어주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그즈음 딸래미가 8시만 되면 엄마 산책가자... 하는 소리가 너무 스트레스고 듣기 싫고 그랬거든요.
나가자 하는 딸래미한테 엄마 너무 힘들고 산책 나갈 힘이 없다고 짜증도 내고 그랬어요ㅠ
근데 요즘 딸래미를 보면 저한테 산책 가자는 소리를 전혀 안해요.
이제 좀 컸다고 친구들이랑 놀거나 게임 하거나 집에서 혼자 사부작 뭘 만들거나 그렇게 놀아요.
며칠전에 딸래미한테 사과를 했는데요.
그때 너 1학년때 엄마가 힘들다면서 산책 안나간거 너무 미안하다고, 엄마가 그때는 체력이 안됐었다고... 근데 지금은 나갈 수 있는데 니가 엄마를 안찾아서 슬프다고...
그랬더니 딸래미 눈에 눈물이 핑 돌대요ㅠ
엄마 말이 너무 슬프다면서요.
엄마가 그렇게 말하니까 슬퍼진다고....
딸래미는 제가 수술한 줄 몰라요.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데 그때 내가 좀만 더 힘을 내서 아이랑 산책 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으면 좋았을 걸 후회가 되네요.
지금도 체력은 저질체력이지만 그때의 후회를 반복하지않기 위해 아이들이 엄마를 찾으면 힘을 내봐야겠어요.
체력도 조금씩 기르면서요~~
⊹˚.⋆ ─── ‧⁺ ⋆☆ ⊹˚. ─── ⋆‧⁺⊹˚.⋆ ─── ‧⁺ ⋆☆ ⊹˚
1. 게시글, 댓글, 닉네임에 초성을 사용하지 마세요.
2. 게시글을 삭제하여, 타인의 댓글까지 삭제하지 마세요.
3. 가입인사 삭제, 가입정보 비공개 전환하지 마세요.
4. 회칙과 공지를 엄격하게 적용 중이니,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