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수술3번한 그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직장암간전이)

유
유난l직본
2026.11.03 11:58 | 조회 2.2k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7월 30일 삼성병원 최규성 교수님께 간절제 수술을 받은 유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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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9. 직장암 수술

2024. 11.28.간절제 수술

2026. 7.30 간절제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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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하다 보니 이제 날짜도 헷갈리네요😅

날짜는 헷갈려도 수술 후 처음 걸었던 날, 다시 밥이 맛있었던 날은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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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술은 좀 컸어요.

첫 간 수술 때는 8분의 1을 절제했지만, 이번에는 간의 60%와 암이 침윤한 횡경막도 함께 절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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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복막전이나 다른 전이로 보이지는 않았고, 깨끗하게 수술됐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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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신지은 교수님께서 수술 후 2주 만에 항암을 시작하자고 하셨는데, 제가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해서 3주 만에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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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폴피리로 하고 있고, 열두 번 중 네 번을 마쳤어요.

지난 일요일에는 CT도 찍었고요.

이제 여덟 번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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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수술 후에 바로 받는 항암은 쉽지않았어요.

잠도 잘 못 자고, 회복이 덜 된 몸으로 다시 항암을 받으려니 체력이 많이 달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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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하고는 처음으로 호중구 수치가 너무 떨어져 주사를 맞고 일주일을 기다렸어요. 연휴와 병원 일정까지 겹쳐 6주 만에 항암을 받은 적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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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일정이 미뤄지니 답답했어요. 그런데 충분히 쉬고 받으니 확실히 견딜 만하더라고요.

마음은 기다리느라 힘들었는데, 몸에는 회복할 시간이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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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먹고 싶은 건 잘 먹고 있어요.

삼겹살, 갈비, 떡볶이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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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하면 후각과 미각이 달라져 물맛까지 이상해지잖아요.

음식이 제가 알던 맛이 아니어도, 먹을 수 있는 건 먹어요.

그래야 계속 먹을 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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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살도 쪘어요.

항암하면서 살찌는 분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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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65cm에 항암 전에는 48~50kg이었는데 지금은 역대 최고인 54kg입니다.

스테로이드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하시네요.

입맛은 이상한데 몸무게는 꾸준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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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에는 항암 후 일주일이 지나고 8일째쯤부터 컨디션이 달라져요.

이번에는 아들과 등산도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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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60%를 절제하고 다시 항암을 받는 제가, 어느새 181cm가 된 중3 아들과 산을 오르고 있더라고요.

여전히 제 눈에는 귀요미인데, 이제는 제가 올려다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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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적 항암 동의서에 사인했던 저는 지금, 수술을 마치고 남은 항암 횟수를 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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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이 멀게 느껴지는 날도 있지만, 다음 치료를 계획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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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홍지윤 교수님을 약 2년 만에 다시 뵈면서 느낀 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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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서는 조금 딱딱하고 사무적으로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충분히 설명해 주시고 용기도 주시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편하게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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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교수님도 많은 환자를 만나셨을 테고, 저도 환자로서 많은 시간을 보냈겠지요.

예전에는 제 두려움만으로 벅찼는데, 이제는 저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습도 조금 더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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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환자도 각자의 자리에서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한가 봐요.

그렇게 생각하니 치료 과정에서 가끔 생기는 서운함도 조금은 여유 있게 바라보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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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항암하면서도 행복했던 순간들을 사진으로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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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한 등산.

비자 일이 꼬여 한국에 머물게 된 딸과의 미술관 나들이.

딸에게는 아쉬운 일이지만, 함께할 시간이 생겨 엄마인 저는 고맙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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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을 수 있었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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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과 항암으로 기억하던 시간인데, 사진 속에는 아이들과 웃고 있는 제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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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저보다 훨씬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래서 제 경험만으로 쉽게 괜찮아질 거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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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세 번의 수술을 받고 항암을 이어가는 저도, 다시 밥을 먹고 아이들과 외출하고 산에 가는 날을 맞았다는 소식은 꼭 전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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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날에는 다음 날도 계속 아플 것 같았는데, 몸이 조금 나아지는 날이 왔고 그날에는 또 웃을 일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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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교수님이 “잘하고있어요”

“잘 이겨내고있어요”말씀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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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시간이 짧은건 딱히 더 처방할게 없기때문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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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수코패치랑 자이프렉사(항우울제)로 오심조절하고

위장약 소화제

몸살약은 먹고

변비설사약은 아직까지는 안먹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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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많이 힘드신 분께도 언젠가 “오늘은 좀 살 만하네” 싶은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날 드신 밥이나 다녀오신 산책 이야기를 여기서 함께 나눌 수 있으면 더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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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은 여덟 번, 한 번씩 받아보겠습니다.

다음에도 이렇게 제 소식 전하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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