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0월 진단 후 꼬박 5년을 투병 하는동안 참 많은일이 있었어요.. 항암 부작용으로 엄청 고생 하기도 하고..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견뎠는데 야속하게도 찬바람이 부는 이맘때면 늘 약에 내성이 생겼어요..
그마저도 이제 더이상 쓸 약이 없다하여 항암을 중단한 상태 입니다.. 언니인 저도 이상황을 받아 들일 수 없는데 환자 본인은 무슨마음으로 이시간을 견디고 있을지 짐작 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병원 한군데만 더 가보자고 했지만.. 사는곳이 지방이라 전원이 쉽지 않고.. 항암을 한다한들 더이상 몸이 버티지 못할거라고 지금 병원가면 거기서 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며 완강히 거부해요.. 5년 넘게 투병하며 지친 마음 이해 하지만 빛을 점점 잃어가는 동생을 이렇게 두고 보는게 맞는지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우리 조카 이제 겨우 7살인데.. 제 목숨이 얼마나될지 몰라도 딱 반 나눠서 동생 주고 한날 같이 가고 싶은 심정 입니다..
이런 저의 넋두리가 열심히 치료하고 계신 동행분들께 해가 되지 않을지 몇번이나 고민 했습니다만..지금 동생에게 제일 필요한게 무엇인지..이대로 이시간을 보내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항암약 중단 할 때 병원에서 이별에 관한 동화책을 받았데요..아이와 헤어짐을 준비할 때 읽어주라고 받은 책인데 도저히 읽어줄 수 없다는 동생 얘기에 엉엉 울었어요.. 동생도 조카도 너무 가여워서 미칠 거 같아요..제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동생을 지켜줘야 하는데 받아들일 수 없어 계속 회피하게 돼요.. 꿈이면 좋겠어요.. 제발 많이 아프지않길... 바래고 또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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