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훨씬 젊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천안에서 서울로 매일 출퇴근하며 제법 힘든 삶을 산 적이 있습니다. 그날도 고단한 몸을 이끌고 다가올 현실을 걱정하며 출근하는 중이었습니다. 막히는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에 거의 다다를 무렵 차창 너머 커다한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아! 그렇지.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부터 하였는지 한 순간에 위로가 되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 선생님이 로마 감옥에서 서신으로 빌립보 교인들에게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 4장 6~7절)"
엘리야가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엘리야의 마음과 생각을 항상 지켜 주셨습니다. 그날도 자신을 죽이려고 혈안이 된 북이스라엘 왕비 이세벨를 피해 광야를 하루종일 걷다 나무 그늘 아래 주저 앉아 기도합니다. 이제 할 만큼 했으니 차라리 죽고 싶다면서 하나님께 간구한 것입니다.
"I have had enough, Lord. Take my life; I am no better than my ancesters.(19:3)"
엘리야는 그렇게 기도하고서는 쌓인 피로에 지쳐 그대로 누워 잡니다. 얼마나 잤는지 천사가 그를 깨웁니다. 머리맡에 구운 떡과 물이 놓여 있습니다. 또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먹고 마시고는 또 누워 잡니다. 천사가 또 깨워서 먹고 마시고는 다시 40 일을 밤낮으로 걸어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릅니다.
호렙산 동굴에서 밤을 보내고 있는 엘리야의 행적은 드라마틱하기가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하는 다이하드를 능가 합니다. 무려 450명의 바알선지자를 혈혈단신으로 무찌르고 다시 쫒기는 몸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여기서 뭐하고 있냐고 묻습니다. 죽기 살기로 좇기며 산전수전 다 겪은 엘리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서는 마음에 담아 두었던 말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하나님께 아룁니다.
"I have been very zealous for the Lord God Almighty. The Israelites have rejected your covenant, broken down your altars, and put your prophets to death with sowords. I am the only one left, and now they are trying to kill me too.(19:10,14)"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님을 거역하고 선지자들을 다 죽이고 이제 자기마저 죽이려 한다고 하나님께 털어 놓은 것입니다.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이방나라이자 강대국인 아람(지금의 시리아)의 다메섹으로 가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Go back the way you came, and go to the Desert of Damscus. When you get there, annoint Hazael king over Aram. Also annoint Jehu son of Nimshi king over Israel, and annoint Elisha son of Shaphat from Abel Meholah to succeed you as prophet.(19:15~16)"
무섭고 힘들어 차라리 죽고 싶다고 기도하는 엘리야를 통하여 주님은 유다와 이스라엘 그리고 이방나라인 아람국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세우신 것입니다 얼핏 우리들의 눈으로 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주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치밀하신 주님은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명령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사람을 보냅니다. 그 사람이 엘리사입니다. 수많은 기적과 놀라운 예언을 하며 이스라엘 선지자들의 지도자가 되어 이스라엘 왕과 아람 왕들이 아버지라고 추종하는 바로 그 엘리사를 제자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실로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엘리사는 엘리야의 수종을 들며 주님이 엘리야에게 당부하신 명령을 한치의 어긋남 없이 수행하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주님과 함께 가는 길은 언제나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때로는 견딜수 없는 힘겨운 고난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엘리야처럼 솔직하게 기도하며 하나님께 아뢰면 놀라운 방법으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놀라우신 주님, 우리가 깊은 질병과 고난에 빠졌을 때마다 기도할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사 아름다운 동행을 통하여 많은 위로와 격려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능력있는 주치의를 보내 주시고 생업이 더욱 형통하도록 많은 고마운 분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가 힘들어 주님께 아뢸 때, 더 큰 명령을 내리시더라도 그 때마다 주님의 명령를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고마운 사람들도 함께 베풀어 주실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걱정이 앞서고 힘이 부대낄 때 마다 주님을 잊지 않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간구를 일일이 듣고 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ttps://www.biblegateway.com/passage/?search=1+Kings+19&version=NIV
은혜가 넘치는 주일입니다. 찬양이 저절로 나옵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CONTENT-ELEMEN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