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부도를 다녀오며 사가지고 온
싱싱한 굴을 안주로 소주 두어잔을
마시고 푹 잔탓인지 아침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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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잠을 제대로 못잤다는 아내
아무래도 갱년기가 시작 되는것 같은데
일단은 오늘 검사 결과가 어떠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는 생각에 큰 걱정은 안하지만
불안하기는 나 역시 마찬가지
12월 21일 (수) 오전10시 예약
8시부터 부지런을 떠는 아내의 발소리에
눈을 뜨니 8시반
갑자기 바쁘다.
번갯불에 콩볶듯 세면을 하고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은 고구마와 사과로,
본의 아니게 어제 오늘 차안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예상시간보다 빠른 9시30분 도착
연구간호사의 도착 확인 전화
검사 결과가 이상 없음을 암시하는 목소리
하지만 당 수치가 제일 걱정이다.
시간이 남는다.
병원에 오면 항상 제일 먼저하는 혈압체크
아내는 정상
나는 약간 높다.
아내의 항암치료중에는 나의 혈압은
긴장한 탓으로 항상 높았지만
이제 어느정도 안정 되어 가는데도
나의 혈압은 정상권에서 이탈을 반복하고
아내의 대장암 수술을 집도해주신
김남규 교수님을 뵙지 못한지도 꽤나
여러달이 되어 찾아뵙지 못한 마음에
죄송스러워 뵙고 가려하는데
오늘 진료시간이 오후시간이라한다.
담당간호사님과의 만남으로 김남규교수님의 안부를 대신하고
종양내과 진료실앞에 대기중이다.
대기자 명단의 이름이 하나하나 지워지며
o o님 들어오세요
3개월만에 만나는 신상준교수님
오늘은 어떤 말씀을 해주실까?
안녕하세요
교수님의 표정이 변함없이 밝은 모습의
친근한 친구의 모습이다.
앉으세요 ~~
모니터의 결과를 판독하시느라 잠시
시간이 걸린다.
다 -- 아~~~
좋아요
암수치 0.6
간, 폐 모두 정상
신장 정상
콜레스트롤 정상
빈혈 수치 정상
당 수치 109 정상
모두 좋아요
교수님이 아내의 얼굴을 쳐다보시며
만족한 표정을 지으신다.
살 좀 빼셨네요?
3세월만에 뵙는데도 환자의 상태를
눈으로 관리 확인하신다.
그많은 환자를 보시면서도 어떻게 하나하나
모두 기억하시는지 그저 감사할뿐이다.
수치상 몸무게는 50kg 을 유지해야히지만
그렇게는 무리일테니 55kg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노력하자는 말로
오늘 진료를 마무리하신다.
처음뵙을때의 표정이 생각난다.
첫 항암을 하는날 교수님의 표정에서는
웃음끼를 볼 수 없었지만 2년이 지난 오늘은
얼굴뿐만아니라 진료실에 웃음이 가득하다.
교수님과 우리부부의 웃음소리로
진료실안은 겨울의 추운 날씨와는 상관없이 훈훈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검사 이상없으니
앞으로는 6개월 단위로 검사를 하자시며
대장내시경은 2018년 12월 3일로 잡아주신다.
계속 관리 잘해서 6개월 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는
교수님의 말씀을 뒤로하고 진료실을 나선다.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를 외치는
우리의 뒷모습을 바라보시는 교수님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흐른다.
이제 3개월 코스는 졸업이다.
그동안 한강변을 걸으며 옷깃을 여민
애쓴보람과 먹고싶은것 조금 줄여가며
체중을 줄인 결과가 3개월 졸업을 안겨준다.
병원문을 나서는 아내와 나는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요즘
병원의료진 모두에게 감사하고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이웃님들의
고마움을 영원히 간직하기위해
오늘도 열심히 한강변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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