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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오후 2시 26분에 아버지가 힘든 고통을 뒤로 하고 편안하게 천국가셨습니다.
그 후 슬퍼할 정신도 없이 장례식을 끝내고, 오늘까지 한동안 멍하니 지냈네요.
여전히 세상은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빼곤 전혀 달라진 것도 없이 지나만 갑니다.
미루고 미루던 아버지 사망신고를 28일날 했어요.
비오는 이 밤에 산책을 하다가 아버지와 함께 걸었던 장소를 지나니 또 눈물이 나네요.
지금은 하나님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계신텐데...
언젠가는 다시 천국에서 만날 수 있을텐데...
알고 있으면서도 보고싶은 마음은 생각처럼 조절이 안되네요.
한동안은 어쩔 수 없겠죠?
여기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카페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네요.
처음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랬는데,
덕분에 아버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힘들게 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도, 생각해보면 아쉽고 속상한 일들이 떠올라 자꾸만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교회는 10년 넘게 다니셨지만, 진심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진 못하셨어요.
그래서, 주님이 아버지의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암이라는 질병을 허락하셨다고 믿어요.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하셨는지 늘 건강에는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 치셨는데,
그 아버지의 마음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소식을 작년 이맘때 듣게 되었습니다.
2016년 2월말에 담관암 4기 판정을 받고 시작된 항암치료.
뼈까지 전이가 되서 항암전에 방사선치료를 먼저 받으셨고,
그 후로 10월까지 항암을 큰 어려움없이 마쳤어요.
처음 간에 8cm였던 암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좋은 소식을 들은지 얼마 안되서
다른 척추부위로 전이가 되어 다시 방사선치료를 받으셨고,
계속된 치료로 인해 결국 나이가 있으신 아버지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항암부작용이 항암 끝난 뒤에 더 심하게 오는 것 같아요.
나중엔 뇌수두증이 의심되는 증상들이 나타나면서 치매도 생기고,
중추신경쪽에도 영향을 줘서 무호흡증도 심했졌어요.
일년간의 투병생활을 지나면서 비로소 아버지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셨습니다.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고쳐달라고 많이 기도를 했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버지의 삶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전 끝까지 아버지에게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버지의 죽음이 한동안 안믿어졌어요.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는 소망을 가지며 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갈 수 있는지?
아버지는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저를 보고 계시겠죠?
비록 저는 볼 수 없지만, 그 사실이 마음의 위로가 되고, 가끔씩 아버지의 존재를 느끼게 하네요.
이곳에 있는 환우분들이나 가족들 모두 하나님을 만나서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길 바랍니다.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버지의 영혼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모두 환우분들의 건강이 회복되시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길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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