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이펙 수술한다고 중보기도 부탁드렸는데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선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 이렇게 당장 글을 쓰기가 참 망설여졌는데 두나미스님의 말씀을 듣고 오늘의 은혜를 잊고 않고 동행 여러분들과 나누고 용기를 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려요! (오늘 하루종일 정신이 없어서 글이 어지러워도 이해부탁드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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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오늘 8시반에 수술에 들어가셨습니다. 박동국 교수님께서 처음엔 복강경으로 복막파종의 넓이를 확인해보고 개복한다고 하셨어요. 씨티상에서 보이지 않는 암들이 곳곳에 퍼져있을까 걱정이 되었고 제발 수술후 두시간이내에만 호출이 없길.. 기도했습니다. 수술방앞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데 두시간만에 호출이 오더라구요.
그자리에서 주저앉았습니다.. 아빠도 놀라시고.. 박동국교수님이 나오시자마자 울부짖으며 엄마 심하신가요? 수술 불가능하신가요?
선생님은 당황하시며
그게 아니라 수술할게 없어요. 복막 아주 일부분에만 암이 죽어있었고, 눈에 보이는 암들이 하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위가 있던자리부터 간 담낭 대장 소장 방광 신장 난소 자궁 모두 살펴봐도 하나도 없는데
맹장만 후에 터지면 문제되니 제거하셨다고..
그래도 개복을 했고 복수가 소량 있었으므로 안전하게 하이펙을 하겠다. 이 후에 추가 항암안하셔도 되겠어요.
기적이었습니다. 이건 제가 그토록 바라던 기적이었는데 직접 경험하는 순간 온몸이 바르르 떨릴 뿐 실감이 나질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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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생명과희망님께서 올려주신 씨티 해석지만 봐도 저희엄마는 2월에 재발로 인해 장폐색 직전의 상황이 오셨습니다.
2-3개의 변비약, 줄관장으로 겨우 대변을 보셨고, 그마저도 정말 출산할 때처럼 온몸에 힘을 주셔야 겨우겨우 변을 보실 수 있을 정도였죠.. 그리고 힘든 항암이 겹쳐 탈수증세로 인해 36키로까지 살이 빠지셔서 실신하다시피 쓰러지신적도 많았어요..
방광전이도 있다고 하셨고 혈뇨도 보셨고..
해석지의 긴 내용만 봐도 정말 전이가 많이 되신 상태였습니다.
해석지를 외면하고 있었어요.. 무서워서.. 처음 재발시엔 해석하려고 영어단어 맞춰보다가 안좋은 말들 뿐이길래 무시하고 그냥 항암선생님만 믿고 병간호에만 힘썼는데
다행히 정말 점차 나아지셨어요. 대변보시는데 관장없이. 물론 변비약은 드셨지만 원활하게 보시게 되셨어요.
근데 오늘 올려주신 해석결과를 보니 정말 여러군데 퍼져있는걸로 예상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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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항암해도 6-7개월산다. 안하면 3개월이다. 여명소리도 들어봤습니다. 사실 순간은 충격이었지만 털어버렸어요. 제가 우울하면 엄마에게 그대로 전달될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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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행카페를 통해 하이펙을 알게 되었고 사실 대수술인만큼 환우 본인이나 보호자인 저 역시 망설임도 많았습니다.
재발 후 한달이 지나고 저혼자 결과지를 들고 강남과 단대를 예약하고 상담받았습니다.
(우선 처음 제게 하이펙을 처음 권해주시고 직접 전화로 상담까지 해주신 맹주짱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해요..)
맹주짱님을 통해 하이펙을 알아보기로 결심했고, 상담을 받고나서도 망설였지만 같은 병원에서 직접 만나뵙게 된 두나마스님을 뵙고는 하이펙에 대해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엄마를 설득시키는데에 좀 걸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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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선 어려운수술이지만 할 수 있다. 영구장루+ 방광절제술 이야기하셨습니다.
젊으시고 친절하셨던 백승혁교수님도 좋았고 집도 가까운 세브란스에서 하고 싶었지만
단대에서 영구장루 이야기를 안하셨고 엄마가 박동국선생님께 수술을 원하셨기에 단대에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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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아니라 씨티 해석 결과가 잘못되었다고 하기에는 엄마가 직접 몸으로 느끼셨기에 씨티내용에 더 믿음이 가는건 사실이에요.
수술 준비로 항암 중단하시고 불안해하셨지만 마음 편히 가지시게 도와드렸고 가족끼리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매일 기도하고 암환자라는 타이틀은 버린채로 그렇게 즐겁게 지냈어요. 저도 어느 순간부터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잊고 평범하게,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고 단대에 입원을 했습니다.
정말 오늘 선생님이 알려주신 수술내용은 기적이라는 단어로밖에 설명되질 않네요.
씨티상에 보였던 암들은 다 어디에..?
정말 많은 분들이 엄마를 위해 기도해주셨고 그 기도에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응답해주셨다고 밖에 생각되질 않았어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면 원래부터 절실한 기독교인으로 보이시겠지만 아니에요.. 전 엄마가 아프시고 나서 주님을 만나게 되었네요. 물론 아직도 부족하고 부족한 믿음이지만요..)
오늘 이 기적적인 이야기를 평소 같은 병원을 다니며 직접 안부를 주고받던 천사 두나미스님께 가장 먼저 전해드렸고 두나미스님께서 이런 글이 많은 분들께 큰 힘이 된다 하셔서 글을 올립니다.
사실 올리기전에도 이 기적같은 일이 아직 실감이 나질 않아서 올리지못함을 두나미스님께 말씀드렸더니 오늘의 은혜는 오늘 마음껏 기뻐해야한다고 하셔서 올려요. 두나미스님께 그말듣고 반성했네요! 하나님께서 주신 이 기적을 믿어 의심치 말고 받아드리고 은혜 입음을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께 그 은혜 나누는 일이 제가 지금 해야할 일 같아요.
두나미스님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짐에 항상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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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수술시간이 8시반에 들어셔서 약 한시반에 끝나셨어요(총 4시간반에서 5시간정도) 하이펙으로 최단시간이라고 하시네요! 첫날부터 중환자실이 아닌 병실로 바로 오셨어요^^
엄마한테 내가 그렇게 좋냐며 내옆으로 바로 왔냐고 농담도 주고받고ㅋㅋ
통증으로 좀 힘들어하시지만 참을만하신것 같아요... 공도 불어올리시고. 의식 뚜렷하시고. 말도 잘하시고.
너무 너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제가 동행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도움을 받은 만큼 저역시 도움이 된다면 돕고 싶어요!
그리고 항상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을 위해 기도드릴게요.
절망적인 상황에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기적은 정말 존재한다고 끝까지 포기하지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역시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 있었기에 누구보다도 그런 심정을 잘 알고 이해합니다.
기적이 극소수에게만 보여진다고 믿지않거나 외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본인에게 꿈같은 기적이 나타나지않는다하더라도
정말 정신이 모든걸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이
긍정적인 마음은 작은 어떠한것이라도 변화시켜줄거에요.
저와 엄마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믿음이 있었고 금새 털어버리고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만 했어요. 절망하지마세요. 지친 모든분들께 힘이 되는 글이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저역시 이 기적이 많고 많은 사람들중에 나에게 찾아왔다고해서 자만하거나 안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엄마에게 긍정의 기운을 내뿜으며(?) 열심히 간호해서 좋은 소식 쭉~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닉네임처럼 다같이 이겨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