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TIJ]등대

마른꽃
2017.08.26 13:11 | 조회 1.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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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바닷가
날 저물어 황혼녘에나
칠흑 같은 어두운 밤에나
안개 자욱한 새벽 미명에나
험한 비바람 몰아칠 때에나
사나운 풍랑 으르렁댈 때에나
세찬 눈보라 손톱 세우고 달려들 때에나
언제나 그 자리에
말없이 서 있는 듬직한 등대

길 잃은 항해자들이여 길 찾아가시오
길 잃은 철새들아 길 찾아가려무나

순례자야 사랑하는 순례자야
너도 등대가 되렴
외로움 달래줄 이 없다고
하소연 들어줄 이 없다고
투정하지 말고
내가 너와 함께 하리니

길 잃은 인생 진리의 빛 비추어
길 찾아주는 등대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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