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을 시작 할 수 있게만..

반드시이기리라
2014.04.01 23:37 | 조회 544
오늘 드디어 어머니 항암을 저녁에 할 수 있다고, 학교에서 소식을 들었습니다.
주말부터 제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힘도 하나 없고 해야할 일들도 다 못하고 맹맹거리고 있었는데..
기분이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물론 약이 얼마나 독할까 하는 생각에 걱정도 함께 있었지만요..
통화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아주 조금 낮아서 수혈 중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별 이상 없겠지..
상황이 급해서 수혈하고 바로 항암을 하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며 수업 마치고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심전도도 불안하고, 간수치도 그렇고, 열까지 있어서 오늘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이모 있으니 집에 가라하셔서 지금 막 집에 들어는 왔는데, 주치의 선생님 말씀이...
내일이라고 장담하지 못한다고..
어머니 쪽에 가족력이 심혈관쪽이 안 좋은 편이라.. 심전도가 이렇게 나오면, 심장이 과연 약을 버텨낼지 모르겠다고..
휴 ㅜ 
산넘어 산이네요.
의사선생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다짐을 하고 또 다짐했는데..
역시나 신경이 곤두서는건 어쩔 수 없네요.

항암 할 때는 너무 힘들어 하셔서 얼른 그만하는 날이 오길 빌었었는데, 이젠 병실 다른 환우분들이 항암하고 있으면 너무 부럽습니다.
수술도 바라지 않고, 그저 항암만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얼마 전, 같은 병실에 들어오셨던 분은 4년전 대장암 4기에 전이도 있고해서 수술 불가에 남은 여생이 짧다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로부터 100회가 넘는 항암을 버티고 아주 밝게 사시는 모습이었어요.
저희 어머니도 그 분처럼 꼭 그렇게 웃으면서 다른 환우분들께 작게나마 희망과 기적을 꿈꾸게 하는 그런 날이 오면 참 좋겠어요.

하나님께 오늘도 무난한 하루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렸는데...
이만해도 무난하게 하루를 마쳐간다고 생각해야겠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내일도 제 가족에게 무난한 하루를 허락해주소서..
하루 하루 하나님의 보살핌속에 무탈하게 지내도록 도와주소서..
이번에 항암약은 부디 어머니 몸에 꼭 맞아, 내성없이 종양의 크기만 줄일 수 있기를...
부디 힘겨운 하루라 할지라도 제 가족에게 그리고 제 어머니에게 내일과 내일, 그리고 내일.. 매일의 내일을 기약해주소서..
또한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 기도드리는 많은 동행 가족분들의 기도를 깊이 새겨 들어주시옵소서..
어제도 오늘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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