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슬기로운병원생활을 꿈꾸며

반짝반짝 님
2021.08.27 21:59 | 조회 871

월요일 얼굴이 노랑빛이 돌아

집앞 내과를 다녀오겠다던 신랑은

9시에 나가 2시가 넘어 들어오며

겁에 질린 얼굴로 큰병원을 가야한다네요

응급실로 가서 검사 해보겠다더니

보호자가 필요하다며

아이들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와줄수 있냐며

3번을 묻네요

오란얘기구나 뒤늦게 깨닫고

늦은밤 급하게 아이들을 할머니댁에 보내고

긴급진료실이란 곳을 올라갔어요

긴급진료실은 통증이 심한분들이 참 많으셨고

그중 가장 평온한 신랑만 편안히 앉아 있네요

신랑은 불편한 응급실 침대에

전 저 파란 의자에 쪼그려 잠들고

아침이 되어 의사쌤 오셔서 간수치를 낮추기위한

시술을 해주신다 하셨고

몇가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 하셨어요

긴급진료실 간호사쌤들은 입원해야 하는데 병실이 안날까봐

걱정해주셨고...

시술이 끝나도 병실이 안나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야

된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저보다들 걱정들을 해주셨어요

ct찍으러 갑니다 하고 직원분이

신랑을 데려 갔는데

2시간이 지나도 안오네요

한참을 기다려 신랑이 코에 초록줄을 달고

조직검사를 하고 나타났어요

그사이 다행히 병실이 나서

남편은 화요일 오후에 입원을 할수 있었고

3일을 엑스레이 CT PET 내시경

계속 휠체어에 끌려다니며 검사 또 검사만 해요

화요일 받은 조직검사 결과는

목요일 알려주신다고 하셔서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목요일 늦은밤까지 레지던트 쌤을 기다렸지만

안오시네요

심장이 타들어갈듯

밤을 지세고

금요일(오늘) 새벽 6시30분

3년차 레지던트 선생님 오셔서

암!!!! 이라며

4일동안 들은 이야기중 가장 희망적인

목소리로 수술 일정을 알려주시네요

오늘하루가 참 길고도 고되네요

위장관기질종양이라는데

슬기롭게 잘 이겨내고

나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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