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가성점액종_하이펙

정
정순님
2021.10.15 02:38 | 조회 901

언젠가는 꼭 글로 남겨야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참 어려운 일이였어요

한글자 한글자 쓰는 일이 너무

아팠거든요

​

저희 엄마 투병기입니다...

​

2015년 5월

엄마가 속이 불편하다고 하셨어요 체한 느낌이요

한의원도 갔고, 동네 내과도 갔지만,

별다른 의견이 없었고요

대장내시경을 받아볼 생각에 외과에 갔다가

대장에는 이상이 없지만,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겠다고 해서

강남연세에 예약을 했고

복부 초음파를 받았어요

​

진료 예약하고, 복부초음파 예약하고 결과 들으러 또 예약하고 그 시간이 참 길고 넘 힘든 시간이었는데,

그 사이에

가까운 지인한테 난소 초음파를 봤어요

솔직히 모양보면 바로 알지만 의사가 얘기 안하는거라고

인턴도 안다고....

그러면서 악성이 맞다고 했어요

엄마한테는 얘기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 길이 아직도 끔찍해요

하루아침에 날벼락 같은 느낌이고 하늘이 노랬어요

​

그리고

강남연세에 결과 들으러 간 날

교수님이 바로 입원할 수 있는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이렇게만 말씀하셨어요

복부가 두꺼워져있다...

하...

이렇게

우리 엄마가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7월 어느 날이었던것 같아요

엄마는 씩씩했어요 너무 속상하게...

그 때도 웃으셨어요...

생각하니,

눈물이 나고 가슴이 찢어집니다

환자복을 입어도 이쁜 우리 엄마~

간호사들하고 얘기도 잘하고 손도 잘 씻고

식사도 잘하고 매일 웃으면서

검사 잘 받으셨어요

아~ 대장 검사할 때 약 드실때는 너무 힘들어하셨네요

​

산부인과, 대장외과 여러 검사를 했는데

원발암을 찾지 못했고

pet 씨티 검사도 복부 말고 전이된 곳이 보이지 않고~

계속 검사 받으면서

하루 하루 지내는데...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요

제발 살 수 있는 병기이기를~

제발 나을 수 있기를~~

​

그러다

병원에서 선택한 방법은

복부 안을 직접 봐야겠다

마취를 하고 복부에 구멍을 내고 안을 보는 시술?

(복강경)을 했어요

그 날도 수술실 밖에서 계속 혼자 울었어요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

보호자는 저 하나인데,

그 누구도 엄마의 상황을 자세히 얘기해주지 않았어요

너무 무서워서 질문도 못하고

제가 겁에 질려있으니

얘기 못한것 같아요

​

모든 검사의 최종 결론으로

백승혁 교수님으로 교수님이 바뀌셨고

종양감축술과 항암제를 바로 투여하는

하이펙 수술을 받기로 했어요

​

당연히,

이 수술이 뭔지도 몰랐고

담당주치의가 간단히 설명해서 딱 그정도만 알고

수술하겠다고 했어요

이렇게 큰 결정을

왜 나 혼자해야하는지 너무 힘들고 외로웠지만

하나님....

그 분 한 분만 함께 해 주실줄 믿고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수술을 하기로 했어요

​

​

다음 이야기도 곧 이어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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