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엄마와 함께라면
2021.11.12 21:43 | 조회 984

엄마...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그 크기를 가늠하기도 어려워서

내가 잘 지내고 있는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어

정신없이 일하던 평일이 끝나가는

지금 이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주체할수 없는 감정으로

눈물이 멈추질 않아

요즘은 그냥 샤워하면서

아니면 빈방에서 몰래 울어...

엄마의 마음약한 큰 손주가 알면..

같이 힘들어할까봐

엄마의 애교쟁이 손녀가 알면

나한테 잔소리 하거든...엄마 할머니는 천국에 있는데 나중에 만날꺼잖아 그만좀 해요! 이렇게...

그리고 엄마가 아끼던 사위는...

나보다 부모님을 일찍 여위어서

내가 무너지면 울신랑 너무 불쌍해서

난 오늘도 몰래 울어....

엄마 내일은 지연이 상견례 하는날인데

엄마가 없다니 너무 슬퍼

지연이는 얼마나 마음이 그럴까...

엄마의 축복받으며 결혼하길 진짜진짜 기도많이 했는데....

그래서 지연이는 엄마가 그렇게 힘들어해도

하나님께서 엄마 빨리 안데리고 갈꺼라

그렇게 믿고 또 믿었잖아

내가 엄마 췌장암 진단 처음 받았을때

하나님께 엄마 5년만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췌장암 5년 생존률이 5프로라 그래서

하나님께 그 5명 안에 들게 해달라고했는데...

정말 너무 내 기도를 잘 들어주셨어...

엄마 딱 만 6년 투병중 5년 건강했지....

내가 믿음이 없었나...

10년을 살게해달라고 기도했어야 했는데...

엄마...나 엄마 봉안당에 넣을 사진도 좀 추려야 하는데

엄마 사진 못보겠어 ㅜㅜ

집에 영정사진속 엄마의 환한 얼굴

그 속의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동자만 마주쳐도

나도 엄마 따라 하늘 나라 빨리 가고 싶을지경이야....

엄마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할머니랑 이모랑 외삼촌들이랑

예수님이랑 하나님이랑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하나님처럼 엄마도 우릴 지켜보고 있을수 있으려나?

아....얼마동안은 진짜 아무일 없이 잘 지내는것 같은데

정말 구멍난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미친듯이 눈물이 나...

엄마...엄마...

설겆이 할때도

잘 하지도 못하는 요리를 할때도

아이들하고 투닥거릴때도

방걸레질을 할때도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아

엄마가 진짜 잔소리 많이 했는데

난 그 잔소리들이 싫지 않았어

다 맞는 말이었는데

이젠 누구도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

엄마....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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