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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경황은 없었지만,
아빠를 보내드리고 나서…..
집에 와서 멍하니 누워있으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눈물이 나네요…..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을 것 같아 참 많이 담아뒀는데…
만지고 있어도 또 만지고 싶어 많이 만졌는데…
한 줌의 재, 그리고 아빠의 왼쪽 다리 철심과 케모포트를 보는 순간 눈물이 나네요…..
정말 아빠 살리려고
부단히 애썼는데
아빠는 언제부터 병이 더 깊어졌을까…..
슬프기도 하지만 마지막 모습이 너무 잔상에 남아서
죄송해요. 아빠를 살리겠다는 이기심으로
항암이나 치료를 강행한 건 아닌지…….
먹기 싫은데 자꾸 먹으라고 윽박 지르는 딸
얼마나 싫었을까요…….
마지막 순간에도 혈압이 낮아지니
승압제를 쓰고 고농도 산소까지…….
의식이 저하되기 전에,
아빠가 우리 생각 말고 당신 본인 생각을 말씀 하셨다면…. 이렇게 아파하지 않을텐데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나이가 들어도,
부모 손이 아직은 필요한 저인데…..
세상에 든든한 빽이 정말 한순간에 송두리째
앗아간 느낌……..
이를 어쩌면 좋지요 정말……
제가 뭐 그리 잘못했을까요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걸까요…..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잃어버린 부녀간의 시간이 너무 부러웠나요….?
세상에 이런 부모님 다신 못 만날 것 같은데
엄마 옆에 아빠를 묻어드리고 오니…
모든 게 원망스럽네요
아 정말 어쩌죠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