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선고 11일째 입니다.

우
우리아빠너무사랑해요
2021.12.09 11:36 | 조회 2.7k

아버지가 식도암 4기 선고를 받으신지 11일째네요.

선고 받으신 날부터 하나하나 잊기 싫어서

일기를 썼는데 여기다가 쓰는게 더 마음의 위로도 얻고

다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앞으로 꾸준히 써보려고 합니다.

​

어제 부모님과 저는 처음으로 아산 병원에 다녀왔어요.

종양내과 박숙련 교수님이셨고,

방문하기전에 카톡방에 선생님이 어떤분이신지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궁금하여 질문 하였더니

대체적으로 시크하고 그러나 불친절하지는 않고

시간이 지나면 위로도 해주시는 분이라 하시더라구요.

제 바램은 그저 너무 냉정하게만 말하지 않으셨으면

했어요. 첫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께서

너무 냉정하게 말씀하셔서

부모님이 상처를 많이 받으셨거든요.

​

제가 절박해서 그런가 아산 병원 간호사 접수 직원분들이 딱히 불친절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았고 다들

무슨 질문을 하던간에 최선을 다해서 알아봐주시고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

박숙련 교수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진료를 보는데

사실 제가 예상했던거 보다 더 따뜻한 분이셨어요.

눈을 맞추면서 시간에 급급한게 아닌.

따뜻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다만 아버지 상태가 안좋다보니 교수님께서

한숨을 쉬시면서 .

“하 .. 지금 암이 많이 퍼져 있습니다”

라고 하셨어요. 그러시면서

오히려 교수님께서 조금 주저하시면서

“항암을 해야.. 겠죠?” 하시는데

아.. 진짜 심각한 상태구나. 를 알았고

여기서 하실건지 밑에서 하실건지 물어보셨어요.

교수님께서 따뜻하게 말씀하시니 더

화장실에서 눈물이 났는지도 몰라요..

​

일단은 항암을 밑에서 한다 하더라도

자세한 검사를 여기서 받고 싶었고

그리하여 오늘까지 검사가 이어집니다.

​

신환이니 검사도 하루에 세개를 잡아 주시고

20일날 채혈 검사가 있네요. 다만 하루가 급한데 ..

20일까지 견디실수 있으련지..

다른분들께서 폐렴이나 패혈증 장폐색 같은 병들이

위험하다 하시는데.. 어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

또 아버지께서 낯선곳에서 잘 못주무시니

어제는 아버지 친구분께서 감사히 호텔을 잡아주셔서

쉴수 있었으나 오늘은 집에 가고 싶어하셔서

심야 차를 타고 내려가야합니다.

​

다들 이렇게나 신체적 심적으로 힘든걸 어떻게

견디시고 계시나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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