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샘물or성루카 호스피스 후기

베리83
2022.01.13 16:25 | 조회 1.1만

음.. 호스피스 비추하시는분들 많이 계시지만... 엄마상황에선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통증이 심하셨어요! 계속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계셨지만 통증이 잡히지 않았기에 엄마는 너무 힘들어하셨고 가족들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분당서울대에서 알아봐준 호스피스는 2곳이었어요. 엄마특성상 식사를 전혀 못하시기 때문에 하얀영양제 투여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그 영양제를 맞을수 있는곳이 보바스와 굿모닝병원이었어요.

엄마랑 제가사는곳은 천안인데 천안엔 호스피스가 없고.. 동생이 용인에 있어서 용인근처로 알아봤어요.

두곳 전화상담을 했는데, 보바스는 시설도 좋다고 들었고 보호자상주도 가능했지만 상주보호자가 백신2차완료가 필요했어요. 전 당시 수유중이라는 핑계로 백신을 안맞았었기 때문에 선택지가 굿모닝병원밖에 없어서 처음 굿모닝병원호스피스병동으로 옮겼어요. 여기는 인터넷에 정보가 전혀없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대기없이 상담한 다음날 바로 갈 수 있었어요! 가보니... 말이 호스피스이지 그냥 요양병원이더라구요. 호스피스시범운영중이었고 4층에 호스피스병동을 공사하고 있는중이더라구요.. 그나마 1인실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다른 다인실은 거의 용양중이신 노인분들뿐.. 2주있는동안 암환자는 본적이 없구요. 분위기자체도 전혀 호스피가 아니었습니다. 시설은.... 차마 말할 수 없습니다... 4층에 공사가 완료되면 달라지겠지만요.. 하지만 제일 중요했던것! 엄마 통증이 잡혀서 편안해지셨다는거... 그래서 급히 동행에서 검색해 알게된 샘물과 성루카에 대기를 걸었지요.. 두곳은 영양제가 안되는줄 알고 생각도 안했었는데 다 영양제 투여 됩니다! 그냥 성분이 좀 다른 영양제였어요. 흰색은 지방이 섞인것인데 말기암환자에게는 좋지않다고 해요. 샘물에선 물처럼투명한 영양제를... 성루카에서는 노란색영양제를 사용해요.

[[샘물]]

같은 용인이긴 하지만 동생네서 40분이상 걸리는...ㅎㅎ 천안인 저희집에서도 그정도여서 그나마 다행!!! 외진곳에 있어서 공기가 좋긴 하겠지만... 엄마는 한겨울에 가셨고 거동도 어려우셔서^^;;

그리고 위치상 배달음식은 불가능할듯 싶고.... 편의점도 없는것 같아요. 있다해도 외출이 안되니^^;; 그점은 불편하죠.. 샘물은 1인실은 임종실로만 쓰고 있고 2인실 3인실중 랜덤 배정이 되어요~ 저흰 2인실 배정이 되어서 갔는데, 나름좋은자리라고 복지사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굿모닝을 다녀와서인지 시설.. 전 괜찮았어요. 일단 병실이 온돌방이어서 보호자들이 막 뒹굴수 있어서 편했어요. 뜨끈뜨끈했구요. 환자옆에서 자두되고 보호자수면실이 따로 있더라구요! 전 한번도 자보진 않았는데, 옆에 보호자인아저씨가 코고는분땜에 잠을 못잤다고 하시는걸 들었어요.. 그런 고충은 있을듯요.

젤 강추하고 싶은건 밥이에요!! 전에 호스피스에서 2주동안 배달음식에 햇반으로 버텼거든요.. 외출도 안되고 식당은없고... 샘물은 직원들식당에서 보호자가 공짜로 식사를 할 수 있어요. 공짜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밥이 정말 맛있습니다. 김치도 직접담그고 조미료없이 건강하게 요리한다고 들었어요. 밥시간이 기다려질정도로 맛났어요.

그리고 샘물의 장점 또 한가지는 도우미여사님들이 정말 친절하고 좋으세요! 수시로 오셔서 불편한거 없는지 물어봐주시고 말씀나눠주시고 호출할 일이 없을 정도로 자주 들어다봐 주셔서 좋았어요. 2인실이어서 옆에 오시면서도 봐주시고... 아 그리고 후원이 많아서 그런지 휴지 기저귀 물티슈 위생백 비닐장갑등.. 다 지원이 되었어요.. 성루카와보니 그건 아쉬워유ㅠㅠ 글구 성루카와 비교해서 병원비도 참 싸더라구요. 1주일정도 있었는데 총 17만원정도...

샘물의 아쉬운점은... 의사분들이 제가볼땐 퇴임한 봉사자?같았어요.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의사분들만 뵈서^^ 따뜻하게 잘 봐주셨지만.. 어떤 긴급상황?에서 대처가 좀 걱정스러운.... 그리고 저희에게 가장 중요했던 면회와 보호자상주... 그것만 아니었음 계속 있었을 거 같아요... 면회는 비대면(유리창-전화)으로 일주일 1번 10분 가능ㅠㅠ 보호자상주도 첨엔 괜찮았는데 갑자기 정부 방침이 바뀌었다면서 백신안맞았단 이유로 쫒겨나기까지 했어요ㅠㅠ 감사하게도 성루카에서 또 연락이 와서 바로 옮길수 있었어요.

[성루카]

2인실과 1인실 둘다 자리가 있다고 해서 고민고민........... 물론 1인실이 좋겠지만 병실료가 부담이 안될수 없죠... 병실료도 병실료지만.. 그냥 병원비도 샘물과 비교해서 배가 비싸네요..

그치만 나중에 후회할거 같아서 1인실로 들어왔어요! 시설 깜놀!!! 샘물 3인실 크기의 병실... 주방+화장실+보호자침대가 리모콘으로 내려오고 접히고 해요. 매트리스도 너무 좋아요! 환자침대도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최신식... 매트리스도 에어되는 겸용 매트리스. 하지만 실내화생활이라 전 뒹글뒹글하지 못해 아쉽긴 했어요. 침대를 잘때말고는 접어놔야지 안그럼 간호사나 여사님들 다니가가 불편해서.. 간이침대도 하나 있긴해요! 아! 성루카는 1인실과 2인실이 있는데 1인실은 상주보호자1인가능하지만 1인실을 쓰면 상주보호자 2인까지 가능해요!! 울 둘째가 23개월인데 얼집 방학을해서 일주일 델고 병원에 있었네요~ 바닥에 돗자리매트 깔고ㅎㅎ 다들 예뻐해주셔서 잘 지냈어요. 엄마도 손주땜에 많이 웃으시고 좋은시간 보냈어요. 성루카만 가능한^^;; 보호자교대도 아무때나 할 수 있고.. 면회도 pcr검사결과 있음 병실에서 가능해요... 모든 면에서 배려? 해주시는게 있어서 보호자입장에선 자유롭고 편하죠! 시설부분과함께 성루카의 가장큰 장점입니다. 또 의사가 젊어요! 저희담당만 젊으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시내권과 아주 가까워요. 상주보호자들 외출도 되어 저는 필요물품사러 동백이마트 다녀왔어요. 차로3분거리에 있더라구요~

반면... 도우미 아주머니들이 샘물처럼 적극적이진 않으셔요... 1인실이고 보호자가 상주해있어서 그런지.. 해달라고 부탁드려야 오시고... 사무적인 느낌이 아쉽구요. 밥도 아쉬워요.. 식당이 있긴하지만 5500원 식권을 사서 먹어야하구요. 그나마도 아침은 안되고요. 맛도 그저... 그래서 하루 한끼정도만 식당 이용해요. 1인실 좋지만... 9일치 병원비 병실료포함 1,667,000원 납부했습니다..... 아직 성루카입니다! 성루카온지 3주가 지나가고 있네요.. 엄마는 통증이 없으시니 웃음 만발... 요며칠새 많이 기력이 쇠하여 지시는게 보이시긴 하지만요.. 벌써 호스피스 생활만 한달이 지나가고 있네요... 첨에 호스피스로 옮길땐 맘이 무거웠지만... 가족들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들을 짧지 않게 보내게 되어서 감사해요. 아주 편안하게! 임종하실거라는 확신도 있습니다. 제 마음도 많이 정리되고 편안해지는 시간들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비교입니다~ 환자와 보호자 상황에 잘 맞게 선택하시길 바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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