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난 오늘도 흔들린다...

평행선
2022.02.07 23:51 | 조회 1.1k

암이 재발되어 표적항암으로 치료하는데

감기약 처럼 매일 먹기만 하면 주사 보다 아주 조금 부작용이 있겠거니 하고 내심 안심이 되었다

하루 또하루

하루 하루 지나면서 이건 희망 고문이 아닌지 의심 스러워 졌다

부작용으로 힘들어 하는 나에게

다들 잘 먹으라고 최선의 말들을 내게 쏟아 놓는다

난 그말들이 너무나 무겁다

고춧가루 들어간 음식은 물론이고

딱딱한것들 신것...

심지어는 그나마 희망이었던 믹스 커피도 맛을 잃어 마시질 못하는 현실

혀가 이상하고 목구멍엔 흙이 가득한 느낌

머리속은 뾰로지로 곪아서 만지기도 어렵고 이틀에 한번은 어김 없이 콧피가 흐르며 피부는 건조해서 하얗게 일어나고 크림을 몇번을 반복해 발라도 따가운 내 살들

배가 아파 찜질팩을 하며..아~~~좀 너무하네 란 말이 누구에겐지 모르게 나온다

지인들은 얘기하지요

그래도 요즘은 약도 잘 나오고 의료가 좋아 졌으니 의사가 하라는대로 하면 암은 완전히 사라질 꺼라구

그래야죠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겠죠

하지만 언제 부터요?

언제 까지요?

하고 맘속에서 외처본다

막내딸이 이제 고2라 걱정 할까봐 크게 울어 보지도 못했다

날 버티게 하는 힘이 있다면 주님이 주신힘과 모성이라고나 할까?!

오늘 나는 또다른 굴레 속에서 만약이라는 예시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런 맘을 가진 내가 하나님 앞에 부끄럽다

이렇게 외로운걸 환우 여러분들은 어떻게 견디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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