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제..

채
채유니
2022.02.23 05:57 | 조회 1.1k

어제 서류를 받을게 있어서

분당서울대병원을 엄마 돌아가신지

35일만에갔어요..

엄마랑 같이 갔던 그길을 보고

마음이 먹먹해 지더라구요.

지하철타고 택시타고 가는데..울컥 해졌어요.

​

담당샘 진료실에서 기다리는데

대기환자 이름나오는 화면에

엄마 이름이 뜨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주르륵..

​

평소에도 저희에게 잘 해주시는

전산담당샘이 혼자 있는 저에게..

ㅡ 어머님 괜찮으세요? 다른곳에 계시면

거기에서 쉬시다가 순서되면 제가 전화

드릴께요~ ㅡ

하시는데.. 눈물은 흐르고..

목소리는 떨리는 상태로ㅜ

ㅡ 엄마...돌아가셨어요..ㅡ

하고 말씀드리니 바로 눈시울 빨개지시고는

ㅡ 네.. 이따가 따님 불러드릴께요...ㅡ

하시고 저의 등을 토닥여 주셨어요..

​

저의 차례가 되고 담당샘 뵈었는데..

선생님께서 눈물보이시면서..

상황 물어보시고 저는 대답해드리고..

그동안 잘 버텨오신거라고..다른환자.환자분들도

안타까운사연 많지만 따님 상황 알고 있기에

더 마음이 안좋았다 하시네요...

​

제가 일다니며 아이들 키우고

ㅡ둘째아이가 발달장애인거 아시거든요..ㅡ

엄마 병원입원 케어하고 하신거

다 아셔서 더 마음이 쓰이셨나봐요.

​

원래 다발성골수종이 평균 5년정도이고

나이가 많이시고 합병증도 있으신데

응급실.입원퇴원 반복 하시면서도

어머님께서 의지로 버티신거라며..

고생많으셨다고..해주셨어요..

​

선생님께 그동안 잘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드리고 나와 전산담당 선생님

뵈는데 선생님 울고 계시길래 또 눈물..

​

어쩔때는 큰아이랑 엄마 모시고

병원다니면 저희 아이까지 잘챙겨주시곤

하셨는데.. 이리 우시니 또 엄마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

참고 있던 눈물이

어제 멈추지 않고 흘러..

다 쏟아내고 집에와서

일상을 보냈어요..

​

오늘 발달장애를 가진 둘째가 어린이집 졸업인데

엄마가 하나뿐인 딸이 낳은 외손녀 외손주를

너무 이뻐하신것이 생각나 눈물이 납니다...

​

살아계셨으면 꽃다발 큰거 사오시고.

평소에 아이들 좋아하는 간식

한가득 사오셔서 축하해 주셨을텐데..

​

엄마...엄마 손주 졸업해~~기특하지...졸업사진도..

눈코입 나오게 잘찍었어~~하늘에서 졸업식 꼭 봐줘.

사랑해..보고싶어 엄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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