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2020년 6월 미만성 위암 3B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위는 계속 안 좋았고,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위가 몇년간 안 좋아 동네 내과에서 1년에 최소 두 번씩 위내시경을 하고 약도 드셨는데 발견 못한 케이스입니다.
조금만 빨리 발견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는데 이미 지난 일인걸오.
전절제 수술 후 젤로다+옥살리 보조요법 진행을 하다 ct상 암이 안 보여 더이상 약을 안 먹어도 된다고 기뻐하시고 몇개월 이전보다 편히 지내시면서 살 좀 붙을 무렵 요관 전이 그리고 항암 시작, 탁사 요법으로 치료 받으신지 1년 정도 지났네요.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3개월에 한 번씩 스텐트 교체, 혈뇨로 인해 사이람자는 복용 하다 말다를 반복했고,
그 사이 아빠는 너무 많이 야위셨어요.
원래도 체구가 작고 말랐는데 수술 후 살이 너무 빠져버리고, 항암 치료까지 이어지면서 해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네요.
최근에는 통증이 잡히지 않아 마약성 진통제로 바꾸고 변비가 너무 심해져 복통으로 고생하셨어요.
결국 응급실로 왔고, 장이 막혀서 며칠 금식하면서 지켜봤는데 풀릴 생각은 안하고 너무 꽉 막혀버려서 방법 없이 장루 수술을 했습니다.
아무리 아파도 집에 있으면 우울하고 심심해서 무리해서라도 외출하시는 분인데 속상하네요.
혼자 목욕탕도 잘 다니시는 분인데 이제 그것마저도 못한다고 생각하니 본인은 오죽할까요.
수술 후 초반에는 그래도 희망을 갖고 사셨는데,
여기저기 아파오니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끝이 보이면 희망을 갖겠는데 아픈데만 늘어나니 삶의 의욕이 없으세요. 죽고싶다고 하시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약해지서서 걱정이에요.
아빠가 조금이라도 기운 차리고.. 오래 가족들과 함께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