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작년 구강암 (림프절전이)되신지 1년도 안되었는데...(21년 7월 구강암수술, 서울대 이종호 교수님)
솔직히 지금도 실감이 되지 않습니다
저희아버지는 60년생으로 올해 63살이셨는데요
약 20여년전 백혈병 완치 경험이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백혈병 치료때 이뤄젔던 항암과 방사선치료가
이번 구강암의 어쩔수 없는 원인이였지 싶습니다 (백혈병 치료 후 항상 볼점막이 안좋으셨음)
너무 이른나이여서 아버지가 제가 결혼하고 자녀를 낳는걸 보셨으면 어떠셨을까 생각이듭니다
구강암.. 너무 힘든 암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버지 나이에 비해 전이 속도가 너무 빨랐습니다
올해 3월에 폐, 뼈로 전이가 되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통증이 있었는지 3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늑골쪽이 아프셔서 처음에는 근육 통증인줄 알았습니다. 근육, 뼈가 아프시면 꼭 mri 찍으시길 권장드립니다)
키트루다 1회 투여 후 3주가 안된 시점 (항암치료, 서울대 김범석 교수님)
올해 4월 다리 마비증상이있으셔서 급하게 서울대병원으로 가셔서 어깨뼈 수술을 받으셨는데요
수술 후 한달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수술이 무리가 된것도 있는듯하고, 심장에 전이소견이 있으셔서(매우 드물다고함) 심부전 증상이 있었습니다
폐에 물이차서 숨이 차서... 힘들어 하셨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줄은 몰랐는데...
서울대병원 임종방이 마침 공사중이여서 일반병실에서 돌아가셨는데요
사울대 본관 12~14층쪽 같은 병실에 있었던 환우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임종방이 없어서 임종때 친지분들 등 많은분이 다녀오시고 본의아니게 방해가 되었을것같아요)
임종 전 약간의 섬망증상 (갑자기 주사줄을 뽑으셨음)이 있었으나 친지들이 다오고 승압제 제거한 뒤
모르핀을 최고로 하여 잠자듯이 돌아가셨습니다 (섬망증상 잠깐 있으신것 빼고는 의식이 있으셨음)
임종직전 가래가 차는 증상이 있으셨는데 간호사분들이 가래빼기전 마음준비 하라고 하셨습니다
(임종 임박시 가래차는증상이 꼭 동반되는것같습니다)
1차암(백혈병 등)이 있으셨던분들은 꼭 2차암을 염두하시고 꾸준히 관리하시면 좋을것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백혈병 치료과정도 힘드셨고 구강암 수술도 12시간에 걸쳐 했어서 너무나 힘든과정이었는데... 마지막 어깨 뼈 수술까지.. 너무 고생만 하시다 가셔서 딸로서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인생이라는것이 이렇게 허무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가끔 카페에 들리며 경험을 공유하겠습니다
더이상 아픈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