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어요 (구강암)

상
상갱이
2022.05.30 15:48 | 조회 8.8k

2주전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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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구강암 (림프절전이)되신지 1년도 안되었는데...(21년 7월 구강암수술, 서울대 이종호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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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도 실감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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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버지는 60년생으로 올해 63살이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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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여년전 백혈병 완치 경험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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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백혈병 치료때 이뤄젔던 항암과 방사선치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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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강암의 어쩔수 없는 원인이였지 싶습니다 (백혈병 치료 후 항상 볼점막이 안좋으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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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나이여서 아버지가 제가 결혼하고 자녀를 낳는걸 보셨으면 어떠셨을까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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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너무 힘든 암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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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이에 비해 전이 속도가 너무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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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 폐, 뼈로 전이가 되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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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있었는지 3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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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골쪽이 아프셔서 처음에는 근육 통증인줄 알았습니다. 근육, 뼈가 아프시면 꼭 mri 찍으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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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1회 투여 후 3주가 안된 시점 (항암치료, 서울대 김범석 교수님)

올해 4월 다리 마비증상이있으셔서 급하게 서울대병원으로 가셔서 어깨뼈 수술을 받으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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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한달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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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무리가 된것도 있는듯하고, 심장에 전이소견이 있으셔서(매우 드물다고함) 심부전 증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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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에 물이차서 숨이 차서... 힘들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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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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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임종방이 마침 공사중이여서 일반병실에서 돌아가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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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대 본관 12~14층쪽 같은 병실에 있었던 환우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임종방이 없어서 임종때 친지분들 등 많은분이 다녀오시고 본의아니게 방해가 되었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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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전 약간의 섬망증상 (갑자기 주사줄을 뽑으셨음)이 있었으나 친지들이 다오고 승압제 제거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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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핀을 최고로 하여 잠자듯이 돌아가셨습니다 (섬망증상 잠깐 있으신것 빼고는 의식이 있으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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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직전 가래가 차는 증상이 있으셨는데 간호사분들이 가래빼기전 마음준비 하라고 하셨습니다

(임종 임박시 가래차는증상이 꼭 동반되는것같습니다)

1차암(백혈병 등)이 있으셨던분들은 꼭 2차암을 염두하시고 꾸준히 관리하시면 좋을것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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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치료과정도 힘드셨고 구강암 수술도 12시간에 걸쳐 했어서 너무나 힘든과정이었는데... 마지막 어깨 뼈 수술까지.. 너무 고생만 하시다 가셔서 딸로서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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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것이 이렇게 허무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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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카페에 들리며 경험을 공유하겠습니다

더이상 아픈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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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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