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위암4기 엄마 한달만에 퇴원하셨네요

봄가든봄
2022.05.30 23:50 | 조회 1.9k

안녕하세요 위암4기 판정받은 환자 딸입니다.

엄마는 올해 4월23일에 건강검진으로 암을 발견하셨는데요,,

엄마에게도 저희가족에게도 최근 한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암이라는건 저희의 모든걸 송두리째 참 많이도 바꾸어놓더군요..

엄마는 지금 2차 항암까지 마치고 거의 한달만에 퇴원하셔서 집에 오셨어요.

처음에는 옥살리+젤로다로 항암를 시작하셨는데, 심한구토로 너무 힘들어하셔서 옥살리+5-fu로 바꾸어 항암을 진행하셨습니다.

첫항암을 하실때 병원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혈토, 혈변을 보시고, 수혈까지 받으시는 엄마모습을 보고는 앞에서는 담담한척 하였지만,,

이러다 엄마가 너무빨리 저희곁을 떠나는건 아닐까

왜 우리엄마는 이런병에 걸렸을까

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우리엄마처럼 착하게 산 사람이 어디있다고,,

라는 생각만 수도없이 하며 엄마 몰래 많이 울었네요.

엄마가 변기를 붙잡고 토하는 그 뒷모습은 또 어찌나 그렇게 말랐던지,, 속상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될만큼 마음이 무너지더라구요.,

참 이상하게도 시간은 어찌저찌 지나간다고,, 1차항암을 마치고 일주일은 고생을 그렇게 하시다가

그다음 일주일은 암판정받기 전보다도 컨디션이 좋아지시더라구요, 드시고싶은것도 많아지셨고 잘드시니 조금이지만 살도 찌셨구요. 소화도 암판정받기 전보다 잘 되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오늘은 2차 항암을 마치신지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힘이 조금없으시고, 속은 울렁거려하시지만 1차때보다는 그래도 부작용이 덜한듯하여 참 다행이에요. 퇴원하시고 집에오셔서 저희랑 얘기도 많이하고, 태어난지 이제 13개월 된 손주 애교도 보시고, 내일은 맛있는거 사드리러 가려구요.

몇일 후면 저번주같은 좋은 컨디션으로 잘 회복되시겠지요,,? 암환자가 항암을 한 후에 소화도 잘되고 입맛도 돈다는건 항암약이 잘 맞아서 효과가 좋게 일어나는 시그널일까요,,?

제발제발 그런 희망적인 일들만 일어나길, 그래서 기적같은 완치도 일어나길 오늘 밤에도 간절히 빌어봅니다,,

주저리주저리 참 많이 썼네요, 엄마의 기록을 조금 남겨보고싶는 밤이라서 그런가봅니다,,

저희엄마 그리고 동행까페에 계신 환자분들 꼭 나아서 아프기 전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우리는 할 수 있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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