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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글을 올린 적 있었는데..
결국 우리 아빠 76세 젊은 연세에
췌장암 그 독한 놈을 이기지 못하고
6월 25일 오후 12시 10분 소천하셨습니다.
아빠 난 아직 아무런 준비가 안됐는데
아빠가 말한대로 아직 어리고 미숙한데
하루 아침에 상주가 되어 불려다니는 나
떠나면서 내려보고 있는 거 맞지?
아빠, 적어도 난 이런 상황을 맞을 때 즈음
30대 이상이 되어 남편과 아이가 있는
조금은 의지할 수 있는 내 가정을 가진
그런 나이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어.
근데 지금 난 26살 사회초년생이고
아직 철도 제대로 들지 못한 어른일 뿐이야.
결정도, 판단도 잘 하지 못하고 어리숙해.
아빠가 늘 나서서 해준 것들을 혼자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겁나고 두려운데 어쩌지...
잘 살게.. 엄마도 잘 챙기고 사랑하면서..
아빠가 원한대로 정말 좋은 짝 만나서 결혼하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낼게..
그니까 아빤 아픔, 고통, 미련, 걱정..
엄마와 나, 좋은 기억들까지도 다 잊어버리고
그토록 외치시던 부처님 곁으로 조심히 가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만나 어린 아이처럼 투정도 하고
고모들 만나 오빠 노릇도 해보고..
손 한번 꼭 잡아주지 못해 미안해.
짜증내고 화내서 더 미안.
아빠 혼자 그 먼 길 보내서 더더 미안.
후회는 내가 평생 할게.
아빤 다 잊어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