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내가 기억하지 못한걸 하나님은 기억하셨어요

직보l초록생명
2022.08.19 18:01 | 조회 827

제가 20대에 같이 교회 생활을 했던 언니가 있었어요 언닌 교사였고 남편은 사업하시는 분이었죠

결혼 들러리 부탁을 해서 제가 결혼 이틀전에 먼저 경남 진주를 따라가고 짐보따리가 무려 4개의 큰가방 그리고 그것뿐인가요 결혼 예복 고른다고 현대백화점 같이 따라 가 달라해서 이옷 저옷 입어보는 언니가 마냥 부럽더군요 사실 예복이 너무 예뻐서 저도 입어보고 싶었네요

그리곤 미용실이며 여기 저기 언니 가방을 들고 도와주었어요 언닌 정말 마냥 행복해 보이고 얼굴엔 웃음이 가시질 않았어요 정말 결혼식이 다 끝나고 부산가는 관광버스에 오르니 휴 왜이래 맘이 서글픈지 마냥 허전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곤 일주일 뒤 신혼여행 선물로 열쇠고리 10개 정도 가져오더니 나눠주었어요 저도 받았고요

전사실 들러리 수고비도 못받았어요 원래 주는건지 안주는건지도 몰랐는데 제 결혼할 때 제가 두명의 친구에게 봉투에 넣어서 주고 알았네요 열쇠고리 하나 주면서 저한테 하는 말이 나 결혼하면 크게 자기가 하나 챙겨 주겠다 하더라고요

그리곤 언닐 못만난지 10년의 세월이 흐른 제가 결혼 일주일 앞둔 어느날 부산 서면에 옷사러 갔다가 언닐 만났어요

한시간 정도 얘길 나누고 일주일 뒤 나 결혼한다고 얘기했어요 근데 축하한다는 말 뿐 자기가 약속했던 것은 없었어요 결혼식에도 오질 않았고요

저는 그래도 이게 너무 은혜가 되어요

왜 언닌 하나님의 음성이 안들리는걸까

난 이렇게 크게 들리는데

그때 언니가 나한테 한 약속 언니 결혼식 다 도와주고 집에 가면서 느낀 정말 외롭고 가난했던 내 심정

그맘을 하나님이 먼저 아시고 언니 약속 지키라고 만나게 하신걸 왜 언닌 모르는걸까

하나님이 그때 내가 느꼈던 너무 외롭고 허전하고 비어있는 내맘을 위로해주셔서 전 진심 하나님께 감사했고요

그런 하나님이 분명 나의 삶을 주관하신단 강한 믿음이 생겨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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