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난소암 어머니, 서울대병원에서 국립암센터로 전원?

난보l제리오
2022.09.21 13:10 | 조회 1.3k

어머니께서 난소암 4기이신데 저번주 금요일에 담당교수님께서 더는 항암제가 듣질 않는다며 척추 수술하신 어머니께 일단 허리 치료에 전념하고 한 달 뒤에 보자고 하셨습니다.

한 달 동안 항암치료를 못하면 갑자기 안 좋아지면 어떡하냐며 걱정하니까 한 달 만에 갑자기 안 좋아지진 않는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불행히도 진료 보는 날 새벽에 택시에 타려다 사고를 당하셔서 오른쪽 어깨 뼈가 골절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 어깨에 보조기만 찼는데 허리 보조기에다가 어깨 보조기까지 차셨는데 또 다리는 퉁퉁 부으셔서 거동이 거의 불가능하십니다.

오늘은 척추 수술과 어깨 뼈 골절 진단해준 병원에 가서 거의 다 떨어진 약을 저 혼자 처방받으러 갔는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네요. 그 곳 원장님께서 난소암 항암치료 경과를 물으시더니,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한 달 뒤에 방문하기로 했다고 하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간에도 전이가 되셨고, 목 림프절에도 전이가 되셨고, 배에 복수도 좀 차셨거든요. 척추 뼈에도 전이가 된 적이 있어서 방사선 치료도 받았었네요.

항암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는 보통 두 가지인데 첫째는 체력이 부족해서 항암치료를 못하는 경우, 두번째는 더는 쓸 약이 없어서 항암치료를 못하는 경우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두번째인 것 같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또 저희 어머니께서 척추 수술 후에 다리가 붓기 시작했는데, 보통 1~2주면 가라앉는데 한 달이 넘어간 걸로 보아 암 때문에 부었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께서는 아직 식사를 잘하시기 때문에 충분히 음식을 잘 먹으면 체력이 좋아져서 항암치료를 지속할 수 있을 거라며 최대한 긍정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못하면 모든 걸 포기하시려는 상황입니다.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으시다가 더는 쓸 항암제가 없다고 하여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인데, 키트루다와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2가지의 선택지가 있다고 해놓고는 키트루다만 3번 맞고 중단한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만일 서울대병원에서 더는 치료해주지 않으면 그냥 손 놓고 기다려야 할까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못하면 다른 병원도 가망이 없는 걸까요? 아니면 국립암센터에서 난소암 명의이신 박상윤 교수님을 찾아뵙는 게 좋을까요?

이 고민을 저 혼자 떠안고 있다간 죽어버릴 것만 같아서 이렇게 여쭤봅니다.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되면 좋겠지만 솔직히 병원 도움 없이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간절합니다… 만일 한 달 뒤에도 치료를 받지 못하면 어떻게든 어머니를 설득해서 국립암센터로 전원을 시켜드리고 싶은데 부질없는 짓일까요?

한 번만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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