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여명을 들었어요.

네가없는낙원
2022.11.09 23:19 | 조회 6.3k

오늘 여명을 들었어요.

호스피스는 가기 싫으시대요.

카페 글 보면서.

청색증, 여명, 섬망, 혈뇨, 혈변, 음식물 섭취거부 등등

증상이 없어서 시간이 없을거란 생각은 안 했어요.

여명 얘기도 한번도 없었고, 말기암이라는 말도 들은 적이 없었거든요.

오늘 mri결과가 상당히 안 좋았나봐요. 여명 얘기를 하시네요.

한달에서 한달반..

2008년 유방암.

2011년 간전이. 3번의 간 개복 수술.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혈액종양내과에서 항암..

5년은 된거 같아요.

폐 복강경도 하셨구요.

항암 중 코로나 백신 맞고.. 한달 넘게 컨디션이 저조하다시더니 3차 완료 후 백신은 안 맞겠다 하셨는데..

올해 초엔 항암 내성 생겨 먹는 약으로 바꾸시곤..

계속 설사, 기력없음..

그러다 8월 초엔 신장이 망가져 수신증.

스텐트 시술 받으려고 입원했는데 코로나 확진, 병원격리 10키로 체중 감량.

2주만의 검사에 암크키 크게 증가. 간하고 폐에 두드러지게 전이.

복수.

이뇨제 처방.

의사가 폐가 많이 안 좋다고 제일 문제라더니..

항상 숨 안 차냐고 언제라도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했는데

10월 중순까지 별 증상 없더니..

기침이 심해지고, 숨이 좀 찬다시더니

검사 상 폐에 물 많이 찼다고

물빼기로 한 하루 전날 pcn 감염. 발열.

현재는 폐 물 빼면서 기침 거의 없음. 산소 써서 숨 쉬기 편해서 말도 잘 하심..

항암 포기 선언하셨고.. 집에서 산소구입해서 생활할 계획중이었음

mri상 뇌전이 있는 듯 하고 뼈전이 소견도 있음.

오늘 검사후 의사가 집으로 가면 하루이틀이면 다시 입원할거 같다. 집으로 가긴 위험하다. 혈압도 낮고, 폐에 물 차는 속도도 빠르다 하시네요.

집에 못 갈거 같다. 여명이 한달에서 한달반이라고 하십ㄴㅣ다.

호스피스가 답인거 같은데..가기 싫으시다네요.

답이 없는거 같은데..

식사도 하시고 아직 암성통증도 없으신데..이렇게 짧은 여명소리 들으니,

아무 생각이 안 드네요.ㅜㅜ

이와중에 언니가방 이쁘다고 동생 주고 가라고 꼬시고 계시네요.

내일은 엄마집 베란다에 심어놓은 상추 물 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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