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아버지
9월까지 헬스장 등록해 다니실만큼 건재하셨는데
10월부터 운동하다 다쳐서 담이 오고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셨어요 큰병일거라는
생각은 정말 1도 못하고 노인네가 왠 헬스를 무리하게 하셨나 생각했죠
10월말에 동네 정형외과 가시다 또 넘어져 어깨 골절이 되고 병원서 수술 못하고 나을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해서 며칠을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끙끙 않으시다 다리가 퉁퉁 붓고 통증이 심해져서 당장 응급실가라고 해서 응급실행
동네 중형병원갔더니 큰 병원가라해서 그때 응급실 베드가 가능했던 고대구로병원으로 와서
하루종일 이검사 저검사하고 간에 이상발견 심층검사로 혈육종으로 인한 간전이 골반 척추전이 판정 받았어요
불과 2주전이에요
나이가 많고 전이가 심각하고 신장등 다른 장기 기능이 너무 떨어져 수술은 물론 항암등 다른 모든 치료가 아버지를 더 힘들게 할거라는 의견
그래서 어떤 치료라도 해보겠다고 못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암은 예외라고 생각했는데
참 오만하게 살았구나 생각했습니다
고대구로에서 수술및 항암은 안했지만
3차 병원이라 오래 못 있는데 갑작스런 말기진단에 멘붕이 온 우리 가족을 담당교수님이 신경써주셔서
2주넘게 있었네요
고대구로 병원 간센터에 있는데 여기는 간호사 선생님들 다 친절하고 따뜻해서 고마웠습니다
슬의생보며 저런 허구의 의료진이 어디있어 했는데
3차병원인데도 말기암환자인 아버지를 배려해주시는
의료진이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지난주 아버지 뜻대로 연명의료 포기서를 쓰고
내일 호스피스 병원으로 향합니다
내일 퇴원해 호스피스로 가게 되면 통증도 더 잘 관리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아파하며 주변 눈치보지 않고 편히 계실수 있을거 같은데
며칠 간호하며 꿋꿋히 울지도 않았는데
오늘밤은 눈물이 하염없이 나네요
지금은 너무 큰 통증으로 정신을 못 차리시는데
호스피스로 가는게 잘 하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