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지금 요양병원에 계세요.
원랜 제가 간병을 해야하는데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라
개인 간병사님과 아빠가 번갈아가면서 간병 중이세요.
감사한건, 개인 간병사님을 급하게 구했는데
너무 잘 챙겨주셔서 병원 밥 대신 간병사님이
해오신 음식으로 항암을 버티세요.
진짜 건강식들만 해오셔서 음식 잘 하는 엄마도
감동하실 정도에요.
하지만 저희 엄마의 식성은 ㅎㅎ
저보다 군것질을 더 좋아하시고
(숨겨둔 과자가 집안 곳곳에..- 아프고는 먹지말라는
말은 안해요 많이 싸웠거든요 ㅎㅎ 첫 항암 전 먹고 싶은
음식이 오징어 땅콩 ㅋㅋ 이었어요)
분식 좋아하시고 커피도 마셔야하고 가끔 좋아하는
카페 가면 와플 등 어린 조카들과도 마트가면 같은편이
되어 잘 사주고 같이 드시기도 해요.
그렇게 잘 드시던 엄마였는데 이번 항암 앞에선
무릎을 꿇고 구토와 먹기를 반복하셔서 맘 아팠어요.
오늘 아침 통화에서 “먹고 싶은게 없어” 하는 말에
눈물을 참고 잘 생각해보라고 하니 불쌍한 목소리로
“라떼 한 잔 마시고 싶다” ㅎㅎ 이러시더라구요
하지만 간병사님과 아빠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읽어주지 않아요 나쁘다고만 생각하셔서 ㅠㅠ
그래서 아빠한테 교육을 시켜 먹고 싶은거 드리라고
전달했어요. 그러고 저녁에 통화를 하니 목소리가
한결 좋아지셨기에 뭘 드셨냐니..
“아빠가 어쩐일로 라면을 준다?
한 번 먹고 싶었는데 너무 잘 먹었어” 하며 기분이 좋대요
ㅎㅎ 이렇게 먹는게 중요하네요.
항암이 코앞이라 뭐라도 드셔야 해서 아빠를 교육시킨
보람이 있어요~
환우분들 즐겁게 먹는게 건강식 같아요.
추워지는 날씨에 다들 잘 챙겨 드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