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주말에 외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블
블루윙즈
2022.12.05 15:41 | 조회 579

안녕하세요,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해서, 그냥 주절주절 하고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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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토요일 외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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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는 제가 군대가기전에 시골에서 저희집으로 올라오셔서,

제가 결혼하기전까지 약 20년을 함께 사셨어요.

엄마가 큰딸이라 저희집으로 모셨죠, 엄마가 돌아가시고, 6개월이 지났지만,

아버지께서, 장모님은 끝까지 모시고싶다 하셔서, 엄마없이, 사위와 장모님이 6개월간 지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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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연세는 올해 92세이고, 아직 정정하시지만, 엄마가 돌아가신후 급속도로 노화가되셨어요.

당연하겠죠...가장사랑하던 큰딸이 이제 세상에없고, 사위집에서 얹혀산다는 생각도 하셨을테니깐요.

거동이점점 불편하시고, 자주는 아니지만, 대변실수도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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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아버지께 미안했는지, 더이상은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요양원으로 모시기로 결정하고

토요일에 모셔드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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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시기전에 할머니를 꼭안아드리며, 매주 할머니보러 오겠다고 했는데

왜이리 눈물이나던지... 그리고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에, 그날을 잠을 설쳤습니다.

할머니가 잘 주무실지...적응은 잘하실지...혹시 버려졌다는생각은 안하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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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이모,저 세명이서 할머니를 모셔다드리고, 오랜만에 아버지와 부자지간에 단둘이 소주한잔 했습니다.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구요. 니엄마 임종때, 장모님 마지막까지 잘모시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못지켜서 참 미안하다고...

저는 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장모님 모시고 20년넘게 사시는게 쉬운게아니다. 아버지는 충분히 잘하셨고, 고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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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희 본가에는, 아버지혼자계십니다. 엄마가 떠나시고, 외할머니까지 없는 집을 바라보니

복잡한 감정이 몰려오더라구요... 혼자계실 아버지가 걱정이많이되고, 사람의온기로 가득했던 우리집이

한순간에 이렇게 됐구나...라는 슬프고 복잡한 감정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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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엄마도 천구에서 많이 우셨겠죠... 저역시 할머니는 끝까지 지키고싶었는데...

뭔가 죄인이된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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