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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도, 출근길에도 언니와의 기억이 가득하다.
언니가 북큐브를 퇴사하며 준,
사무실에서 쓰던 데스크매트, 키보드, 마우스.
언니가 퇴사선물로 받았지만 나 쓰라고 준 록시땅 핸드크림
언니랑 효성동 뒷고기집에서 고기를 먹던 날,
급 방광염이 온 나를 위해 사다준 초록 담요
언니가 쓰다가 준 오일스탠드 오블롱백
언니가 선물해준 조이그라이슨 카드지갑
21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구찌 반지,
20년 크리스마스 디자인은 다르지만 자매링으로 산 반지,
언니가 좋대서 샀던 에스쁘아 선크림,
하루하루 할일들을 하며 지내다가도,
순간순간 언니가 떠오르면 마음이 참 아리다.
언니가 있었으면,
크리스마스에 트리를/식기를 샀겠지, 먹을 메뉴를 골랐겠지, 케익을 주문했겠지 싶고
겨울이니 같이 다이어트하자며 점심 뭐먹을거냐, 도시락 뭐쌌냐 수다떨고
형부 늦게 온다고 하면 '오늘 ㄱㄱ?'라며 급 만나 저녁에 디저트까지 뿌시면서 인쇼도 하고
캐드로 이직은 늦었다 그냥 회사다녀라,
알바는 왜하냐 그냥 그시간에 한효아파트와서 보드게임하자 했겠지.
그러다가 지나가는 구급차를 보면,
언니가 5월23일 아침에 탔던 구급차가 저렇겠지 싶고
한달간의 입원기간동안 코로나가 뭐라고 몇번 못간것도 미안하고
임종을 못지킨것도 미안하고
언니가 사직서를 낼때 마음이 어땠을까 싶어 슬프고
7개월의 시간동안 천번이 넘게 카페에 들어오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마음이 아프고
그냥 다 슬프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언니 미안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