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하다는게 뭔지를 절실히 느끼고있는 딸입니다.
작년코로나확진.올해코로나재확진으로 입원한거 말고는 병원신세한번 안졌던 아빠가
어지럽다고 화장실가시다 두번쓰러지셔서 119타고 응급실간지 27일만에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11월12일 입원하고 일주일만에 백혈병확진과함께 바로 항암치료시작했고 11월21일 항암교육받으며 아빠한테 처음병명을 알렸습니다.
퇴원하면주의할점. 항암스케줄 등을 알려주는교육받고 퇴원만기다리다 혈소판수치가 여전히낮고 열이 살짝씩난다해서 입원하면서 2차항암해야겠군.. 생각만하고있었네요.
12월7일 중환자실가실수있다 ㅡ 가신다 ㅡ 오셨다 연락받았고 밤9시다되서 아빠랑 통화하며 거기면회된대 내일만나~ 하며 끊은 일상적인 전화가 마지막이 됐습니다.
12월8일 오전에 좀 일찍와달란말에도 주치의가 당직의라 빨리퇴근하고싶어서 일찍오라하는줄알았어요. 병원도착해서 면담할때까지도 전혀 예상못했습니다.
2주전 링거하나꼽고 일반병실에서 밥투정하던 저희아빠..
수많은 배드중 간호사샘 의사샘 6분정도가 분주히 움직이던 자리.. 에서 링거를 손.팔.발등.허벅지.쇄골까지 10개도 넘게 달고있는.. 눈은뜨고 있었지만 약으로 재웠다는 아빠와 30분도 채 있지 못 했습니다.
추위도 잠시 주춤했던 지난 목.금.토 장례를치르고
삼우제를 지내고 아이들챙기며 일주일을 멍.. 하니 보냈습니다.
아직 모르는 아이들때문에 베란다에서, 화장실에서 몰래몰래 눈물흘리면서..
오늘 아빠네가서 짐정리할 생각을하니 잠이 안와서 있다보니 해가 떴네요.
늦여름에 산 전기자전거 몇번 못 타셨는데...
휴대폰바꾼지 두달도 안됐는데...
병원입원 한달도 안됐는데...
나랑 통화한지 몇시간안지났는데...
쌩쌩한 목소리로 점심 죽 한그릇 다먹었다며 걱정말라던 아빠는 요일도, 날씨도 저 편하게 해주시며 가셨네요.
임종을 지킨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차라리 하루만 먼저 중환자실로가서 면회라도 한번했었으면.. 마지막통화때 힘들어했다면 밤늦게라도 가봤을텐데.. 하는 마음이 사라지질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