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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엄마 면회.
매일 봐도 그립고 슬프고 허무하다.
요며칠 계속 봤다고 엘베 앞에서 만난
청소 아주머니가 나를 눈으로 위로한다.
고개 숙여 인사하다가 눈물 툭.
병자성사를 신청했다.
요양원 입소 전, 받고 드가셨는데
또다시 받아둬야 할 것만 같아서..
더 늦으면 영성체도 못하시리라.
엄마. 나 낼 또 올께. 나 가지마까?
나즈막히 응. 하신다.
그래. 이게 본심이리라.
가서 얼마나 번다고 서둘러 나가랴.
조금 더 머물자.
엄마 얼굴을 쓰다듬으며 조곤조곤 말한다.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당신의 인생이 그리 부질없는게 아니었다고.
당신 아니었으면 우린 이렇게 피어나서
이렇게 한 몫씩 제대로 살지 못했을꺼라고.
당신이 이렇게 다 이루어 주셨는데
나의 미약함이 너무나 죄송하다고.
11시가 넘어 조심스레. 나 낼 또 올께.
십자가를 엄마 손에 쥐어 드린다.
작고 동글동글 예쁘다.
새남터 성당 가서 축성받고 선물한 것.
저 십자가는 봉안당까지 함께 하실꺼다.
예수님. 저 없는 사이 울어매 지켜주세요.
돌아오는 길 또 눈물 콧물.
추한 몰골. 마스크 덕을 톡톡히 보네.
우는 애는 울 일만 생긴다고
블루투스 속 오랫만에 접한 노래땜시 또 엉엉.
정태춘 박은옥의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뭘 눌러서 이게 재생된지는 모르지만
순간 몰입력 최고로 빠져든다.
이들의 노래는 음색도 음색이려니와
가사속 정신이 진정한 감동을 준다.
이 가사속 사이렌과 구급차가
지금의 내 입장은 아님은 알지만서도..
첫차 막차 승강장 봄 봄날 언덕길..
우리 엄마의 봄.
나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