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가볍게(?) 생각했다가 생각보다... 간병인은 또 어찌할지..

게자리
2023.01.23 15:44 | 조회 1.9k

안녕하세요

며칠 전 가입하고 첫 글로 염치 없이 질문글 남겼었는데 제 급한 맘 알아주시고 거의 실시간으로 댓글들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엄마는 그날 응급실 통해서 결국 입원하시고 지금까지 경과 지켜보고 계세요

과거 수십 년 전에 혹 때문에 적출해서 자궁이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여태 몰랐던 경부조직이 아직 남아있었고 거기에 암이 재발을 했다고 합니다

증상도 없이 건강하게 수십 년을 살았는데 발견하니 4기 암이라네요..

자궁이 없는 줄 알고 그동안 건강검진 항목에서도 제외해서 더 빨리 알 기회가 없었던 게 한이 됩니다

나름 연세에 비해 체력이며 건강이 좋으신 편이라 방사선치료와 항암을 같이 했고 3차까지는 특별한 증상 없이 잘 지나가서 수월하게 지나가니 너무 다행이다 했었는데 갑자기 그렇게 상태가 안좋아지시네요..

지금은 폐랑 심장막에 물이 차서 일단 항암 중지하고 심장내과 연계해 그쪽 치료에 먼저 집중하기로 했어요

일단은 상태가 좋아지시긴 했지만 언제 다시 급변할지 모른다고 상주 보호자가 옆에 꼭 붙어 있으라 하네요

엄마도, 가족들도 나름 가볍게 생각했는데(물론 가벼운 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워낙 엄마 상태가 좋으셨어서 안심하기도 했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며칠만에 안좋아지시니 겁도 나고 막막하기도 하고 합니다..

지금은 마침 연휴 기간이라 제가 있을 수 있지만 연휴 끝나면 저도 아이들이랑 직장 때문에 병원에서 나가야 하는데 간병인을 어찌해야 할지 답이 안나오네요

친정오빠가 3일 정도 시간 내서 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딸은 만만해서 괜찮지만 아들은 미안해서 오라고 못한다는 엄마세요..ㅠㅠ

(사실 저는 이 말도 서운하긴 한데... 그건 일단 뒤로 해야겠죠)

그러면서도 간병인은 (병원에 있는 동안 워낙 이상한 옆자리 간병인을 몇 명 본 터라 더욱..) 겁내시는데 정말 어찌해야 할까요?

연휴 끝나면 본격적으로 협진 의사들도 만나야 하고 하는데 간병인이 정성껏 의사들과 소통을 해줄까도 걱정이고...

시어머님도 병원에 계셔서 간병인을 여러 분 만났지만 아직까지 한두 분 외에는 잘 케어해 주시는 좋은 간병인 분들이 없었어요

저희 가족 모두 이렇게 큰 병으로 병원 신세 져 보는 게 처음이라 어찌할지 결정이 안섭니다..

친정오빠, 간병인... 어느 쪽이 좋을까요...ㅜㅜ

소개글 올리려고 했는데 결국은 푸념에 이어 또다시 질문글이 되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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